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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유신 Scott Park Feb 29. 2020

뉴질랜드 개별 밀포드 트레킹 - 코스 개요

밀포드 트랙은 안전상의 이유로 11 월부터 4월까지 걷는 것을 권장한다. 이 기간은 Great Walk Season이라 불린다. 뉴질랜드는 지구의 남반구에 위치하기 때문에 한국과 계절이 반대이다. 즉 뉴질랜드에서는 12월과 1월이 한 겨울이 아니라 한 여름이다. 3박 4일 동안 개별 트레커에게 텐트를 치는 캠핑은 허용되지 않고, 모든 개별 트레커는 헛(Hut)이라고 불리는 산장에서 머물러야 한다. 산장에는 관리인이 머무르며, 취사를 할 수 있는 스토브가 제공된다. 산장은 수개월 전에 미리 예약해야 한다. 개별 트레커는 하루에 최대 40명만 예약을 받는다. (가이드 트레커는 하루 최대 50명, 그래서 총 90명). 따라서 피크 시즌은 예약 시스템 오픈 후 불과 5분 내에 모두 매진되기 때문에, 산장 예약이 트레킹 준비 중에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혹시 아이를 함께 데려가고 싶은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코스는 10 살 미만의 어린이에게는 권장되지 않는다. 15살 미만의 어린이는 예약이 가능하나 반드시 어른과 동행해야 한다. 15살이 넘으면 혼자서도 가능하다.   


5월부터 10월까지의 오프시즌의 경우 훨씬 힘들고 위험하다. 또한 눈사태와 폭우 피해 방지를 위해 일부 다리는 제거되고, 산장에서의 시설 또한 제한적으로 운영된다. 반드시 경험이 풍부한 트레커만 이 기간 이용할 수 있다. 산장 예약은 필요 없이, 먼저 도착하는 순서대로 산장을 이용하면 된다. 


밀포드 트랙은 총 53.5 km 로서, 테아나우 다운스(Te Anau Downs)라는 곳에 있는 글레이드 선착장(Glade Wharf)에서 출발해서 샌드플라이 포인트에서 끝난다.  

출처: https://www.doc.govt.nz/contentassets/8584bd8848c0413c96a8fa340fd47e7a/milford-profile-map.jpg


Day 1 - 글레이드 선착장에서 클린턴 헛(Clinton Hut)까지 


시간: 1시간 반, 거리: 5 km 

테아나우 다운스(Te Anau Downs)에서 페리를 타고 약 1시간 15분 가면 글레이드 선착장에 도착한다. 첫날 일정은 불과 5 km 이므로 여유 있게 걸어서 클린턴 헛까지 가면 된다.


Day 2 - 클린턴 헛(Clinton Hut)에서 민타로 헛(Mintaro Hut)까지 


시간: 6시간, 거리: 16.5 km

완만한 오르막이 계속되는 길이다. Hirere 폭포를 지나면, 갑자기 나타나는 절경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Day 3 – 민타로 헛(Mintaro Hut)에서 덤플링 헛(Dumpling Hut)까지


시간: 6–7 시간, 거리: 14 km
이 등산로의 가장 높은 고도의 매키넌 패스 (Mackinnon Pass)까지 가파른 오르막이 계속된다. 매키넌 패스에 오르면 사방으로 멋진 뷰가 펼쳐진다. 이제부터는 내리막이다. 중간에 서더랜드 폭포(Sutherland Falls)에 들리는 것을 추천한다. 폭포에 갔다 오는데 왕복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지만 충분한 가치가 있다.    


Day 4 – 덤플링 헛(Dumpling Hut)에서 샌드플라이 포인트(Sandfly Point)까지


시간: 6 시간, 거리: 18 km

거리는 제일 길지만 위의 그림에서 보듯이 경사가 거의 없는 평이한 길이다. 샌드플라이 포인트에 도착해서 보트를 타고 10분 정도 가면 밀포드 사운드에 도착한다.    


첫날을 제외하고 3일 동안 하루 6시간 이상 걷는 것은 분명 쉽지 않다. 더군다나 10kg이 넘는 배낭을 메고 가야 한다. 하지만 나와 함께 동행한 분들은 대부분 50대였고, 60대 후반의 부부도 있었다. 모두 아무런 부상 없이 끝까지 종주를 했다. 맘만 먹고 충분히 준비한다면 누구나 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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