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정리를 계절마다 바로바로 하시는 분들은 이 예시에 맞지 않습니다.
보통은 계절이 바뀌어서 긴팔과 반팔의 옷들을 바꿔야 하는데,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하는지 엄두가 잘 안나는 상황이 상담에 올 때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옷을 정리할 때 상담자는
여기서부터 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
한동안 정리했으니 좀 쉬었다 하면 좋을 것 같네요.
등의 허락된 훈수에 가까운 말들을 합니다.
옷을 정리하다보면,
작년까지 잘 입었는데 올해 입으려니 애매한 옷이 보이기도 하고
몇년전에 잘 입다가 유행이 바뀌어서 못 입었는데, 올해 다시 잘 입을 것 같은 옷도 보이기도 하고
나에게 이런 옷이 있었나하는 옷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옷은 이전의 기억, 경험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힘든 일은 없던 걸로 해요라고 해서 없어지면 참 좋겠지만,
기억과 경험은 잘 없어지지 않고 나타납니다.
옷장 정리를 하다가 옷이 이전과 다르게 느껴지는 것처럼,
기억과 경험도 이전과 다르게 느껴지거나 이해된다면
우리에게 주는 영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
자주하지 않는 우리 인생의 옷장정리를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