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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내담자들을 거리에서 마주치면 어떻게 할까요?

by counselorm

대학상담센터에서 근무를 할 때에는

캠퍼스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

상담자와 내담자가 있기 때문에

캠퍼스 안 혹은 주변에서 내담자를 마주치기도 합니다.


보통 상담자가 먼저 인사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내담자가 다른 친구와 같이 걸어갈 때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내담자가 먼저 인사를 하면

상담자도 인사를 합니다.


그러면 뒤에서 “누구야? 누구야?” 하는 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때로는 내담자가 인사하니까

친구도 과 교수 혹은 강사로 생각하고

같이 인사하기도 합니다.


눈이 마주친 것 같지만

내담자가 인사를 하는 것 같지 않으면

상담자는 시선을 다른 쪽으로 돌립니다.


연인 혹은 친한 친구 관계로 상담을 하는 경우,

아까 마주친 사람이 그 사람인지 물어볼 때도 있습니다.

상담실에서 듣던 관계의 모습을

실제 상황에서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가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예전의 내담자를 보기도 합니다.


멀찍이서

잘 지내는 것 같은 모습에 흐뭇한 마음을 보내고

다시 갈 길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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