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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게임으로 접근하는 청소년상담

by counselorm

자신이 원해서 상담을 신청하지 않은

학교 혹은 부모님의 신청으로 상담에 온

청소년 내담자와 상담을 진행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말을 잘 안하기도 하고

할 얘기가 없다고 하기도 하고

화도 짜증, 불안도 짜증, 우울도 짜증

웬만한 정서는 다 짜증으로 표현하는 일도 꽤 있습니다.


그런 경우

청소년내담자가 좋아하는 영역에 대해서 질문을 하면

말을 많이 하면서 라포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많은 경우

게임을 좋아하는 청소년들이 많기 때문에

게임 하는 거 있냐고 물어봅니다.


상담자도 게임을 좋아해서 한창 유행하는 게임을 하면 좋겠지만

많은 상담자들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다른 직종에 비해 느린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얘기해주면 적어놨다가

다음 상담 시간전에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봅니다.


그 중에 어떤 캐릭터를 좋아하는지도 보고

게임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도 보고해서

다음시간에 질문을 합니다.


가끔 귀여운 캐릭터의 게임을 하는 청소년들은

게임 이름을 얘기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체로 나이를 떠나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얘기할 때 사람들은 즐거워하고

많이 얘기하고 싶어합니다.


그 얘기에 관심을 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관계의 벽을 낮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리 들어도 게임에는 관심이 안 생긴다는 상담자는

이 방법을 쓰지 않는 게 좋습니다.


관심이 커지지 않음에도 들으면서 질문하게 되면

점점 입을 다물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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