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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팔청춘 Feb 15. 2022

지속 가능성을 위한 기업의 변화

책, <전 세계 환경 경영의 첫 번째 이름, 인터페이스>



 전 세계 환경 경영의 첫 번째 이름, 인터페이스
(레이 C. 앤더슨 / 에코리브르 / 초판 1쇄 / 2004.11.30)

- 지속 가능성을 위한 기업의 변화 -

CSR과 ESG에 대해 공부할 때 꼭 언급되는 기업이 몇 군데 있다. 파타고니아, 유니레버, 더 바디샵, 세븐스 제너레이션 그리고 인터페이스다. 다른 기업들은 익숙하지만, 인터페이스와 세븐스 제너레이션은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었다. 모두 내 일상과 특별히 밀접하지 않은 기업이어서 그랬다. 하지만, 지속가능 경영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자주 소개됐기에,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책, <전 세계 환경 경영의 첫 번째 이름, 인터페이스>는 인터페이스의 창립자 레이 C. 앤더슨이 쓴 인터페이스에 대한 이야기다. 지속가능 경영을 제일 잘한다는 기업의 사례를 보면 앞으로 기업이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변해야 할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더구나 책이 출판된 게 2004년이기에, 책의 내용과 현재의 모습이 얼마나 통하고 다른지 궁금했다.


길지 않은 책이다. 하지만 읽으면서 지속가능 경영을 할 때 어떤 부분에 집중해야 하고, 해결해야 하는지, 왜 기업이 나서야 하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 60만 톤 중에서 약 20만 톤은 대부분이 지각에서 채취한, 지구에 상대적으로 풍부한 무기물이었고 나머지 40만 톤은 석유, 석탄 아니면 천연가스 등에서 추출한 것이었다. 하지만 나를 가장 매스껍게 만든 것은 바로 다음과 같은 사실이었다. 즉, 40만 톤의 대체 불가능하고 재생 불가능하며, 한번 사용하면 영원히 없어지는 귀중한 자연자원 중 약 3분의 2가 20만 톤의 무기물과 함께 나머지 3분의 1을 완제품 - 내 보스턴 친구들 그리고 그들과 비슷한 전 세계인들이 사무실, 병원, 학교, 공항 그리고 기타 시설에서 자신들이 직접 사용하거나 남들에게 사용하도록 한 그 제품 -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연소되어 없어졌다는 사실이었다.(p.18~19)


현재 나를 비난하는 사람이 있을까? 아니, 없다. 나 자신 이외에는 없다. 나는 지구의 약탈자로서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에 의해 기소되어 나 스스로 가상의 법정에 서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 문명의 기준으로 볼 때 나는 지구의 약탈자가 아니라 산업의 영웅이다.(p.19)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은 누구보다 자원 채취를 많이 한 주체다. 기업이 위치한 행성이 지구인 이상, 기업은 지구로부터 모든 제품의 원료를 취할 수 박에 없다. 문제는 지구가 한 개라는 것이다. 끝도 없이 이어질 것 같지만, 사실 지구는 유한하다. 지구에 있는 자원도 유한하다. 끊임없이 캐고, 취하면 언젠가 고갈된다.


때문에 유한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레이 앤더슨이 마주한 건 마치 무한한 듯 자원을 채취하고, 너무나도 비효율적으로 자원을 낭비하는 납품업체와 자신이 경영하는 인터페이스의 모습이었다. 때마침 레이 앤더슨은 '폴 호켄의 <비즈니스 생태학>'이라는 책을 읽게 된다. 이 책은 지금의 모습이 계속해서 이어질 자원고갈과 그 피해에 대해 써놓은 책이다. 레이 앤더슨은 이 책을 읽고 자신이 경영하는 인터페이스를 대대적으로 바꾸기 시작한다. 지속 가능 경영을 시작한 것이다.


모든 부가 궁극적으로 지구에서부터 오는 것이 사실이라면 유한한 지구의 계속 누적되는 희생을 통한 부의 축적은 지속 가능한 과정이 아니라는 결론에 반드시 이르게 된다. 과거의 전통 경제학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 우리의 후선으로부터 훔쳐온 부가 진정한 부가될 수 있겠는가? 지구의 가장 주요한 저장물을 소비함으로써 창조한 것이 진정한 부가될 수 있는가? 우리의 기업과 가정이 지구의 가장 소중한 자본을 소비하면서 오랜 기간 버틸 수 있겠는가? 후손 보호를 위해 우리가 위탁받은 유산, 즉 후손들이 물려받아야 할 유산을 우리 세대가 과도하게 탕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 훨씬 타당하다.(p.76)


나는 가끔 지속 가능성이 왜 비즈니스에 이로운지 그 논리적인 근거를 알려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이쪽 분야의 초보자들을 위해 쉽게 설명한다면 생존을 위해서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지속 가능성이 없으면 우리의 후손들은 사회가 붕괴되고 시장이 사라져 버리는 것을 눈앞에서 보게 될 것이다. 우리는 다른 종들이 그렇듯이 생물계의 생명 지지 시스템 없이 살아갈 수 없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그 시스템에 지속적으로 과도한 부하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과부하는 비즈니스를 위해서 뿐 아니라 사회의 번영을 위해서도 중단되어야만 한다.(p.91)


후대에 쓸 자원을 끌어다 쓰며, 지구에 희생을 누적시킬 경우 그 피해를 감당하고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은 레이 앤더슨은 인터페이스의 하나씩 바꾸기 시작한다. 크게 세 가지 방법을 이용한다. 그린 워싱 피하기, 자원의 효율성 달성, 모범 사례 만들기다.


기업이 진실되게 자사의 문제를 바라볼 때 비로소 무엇이 문제인지 알고 개선할 수 있다. 많은 기업이 친환경이 아님에도 친환경이라고 말한다. 여전히 석탄과 석유를 캐고 있음에도, 100분의 1을 태양광 발전으로 전기를 만들었다는 것만으로 친환경 기업이라고 말한다. 이건 잘못됐다. 이렇게 눈을 가리고 좋은 것만 봐서는 문제를 제대로 알 수 없다.


이렇게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면, 자원 효율성을 달성해야 한다. 여기서 말한 자원 효율성이란 하나의 자원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는 것이다. 즉, 석탄으로 화력발전을 하더라도, 화력발전을 통해 만들어지는 전기, 열 등을 모두 이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석탄과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태양광 에너지로 거듭나야 한다. 그리고 이렇게 거듭나면서 폐기되는 자원량을 줄이면서, 자원 효율성은 높이고, 더불어 매출과 이익까지 이루는 선진 사례를 만드는 것이다. 인터페이스는 그렇게 하고 있을까? 그렇게 거듭나고 있다.



실제 인터페이스는 채취하는 자원량은 줄이고, 태양광 등 지속가능성 달성률은 높이고 있다. 또한 이에 그치지 않고,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바꾸는 시도를 하고 있다. 1990년대부터 자사 비즈니스 모델을 지구자원을 소모하지 않고,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고, 폐기물 배출을 0에 도전한다. 


폴 호켄이 지적했던 아래의 몇 가지 기본적인 사항들을 검토하고 이해함으로써 우리가 산업계 전체에 하나의 모범을 보일 수 있다고 말해준다.

1. 우리가 지구에서 채취해 소모하는 것들(1995년의 경우 약 60만 톤)

2. 우리가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지구에 쏟아내는 것들(제품, 굴뚝 연기, 방출물)

3. 그 후 우리가 버리는 것들(모든 형태의 쓰레기)

우리가 소모하고 만들고 버릴 때, 지구에 이로움을 주도록 이 세 가지를 우선 이해하고 도전해 바꾸는 것이 훌륭한 비즈니스가 된다는 것을 보여주자는 것이다.(p.94)


이렇게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면서 최대한의 자원 효율성을 추구하고, 그럼으로써 종국에는 순환모델을 만들어 더 이상 지구의 자원을 채취하지 않고, 기존에 만들어진 제품에서 계속해서 지원을 뽑아 쓰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레이 앤더슨이 이렇게 자원 효율화에 목맨 이유는 그렇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고, 향후 이런 비즈니스가 옳았음을 증명됐을 때 시장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승리는 비단 인터페이스의 승리가 아니라 지구의 승리이기도 하다.


실제 이렇게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까지 큰 난관이 있다.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큰 어려움은 처음 이 모델을 만들 당시 아무도 주목하지 않고, 스스로를 채찍질해야 하는 상황이지 않았을까 싶다. 누구나 자원을 채취하고, 쓰고, 만들고, 버리는 게 당연한 상황에서 그것이 잘못됐다고 말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고, 직원을 설득하는 과정이 얼마나 어려웠을지 감히 감이 안 잡힌다.


당장 21세기인 현재만 봐도 많은 기업이 지속 가능성을 진짜로 추구하는 건지 의심이 간다. 일부 기업은 그걸 꼭 해야 되는 건지에 의문을 갖기도 한다. 그럼에도 이것이 옳다는 것을 믿고 스스로를 옥죄는 게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다. 나는 감히 상상을 못 할 어려움이었을 것이다.


현재 나를 비난하는 사람이 있을까? 아니, 없다. 나 자신 이외에는 없다. 나는 지구의 약탈자로서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에 의해 기소되어 나 스스로 가상의 법정에 서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 문명의 기준으로 볼 때 나는 지구의 약탈자가 아니라 산업의 영웅이다.(p.19)


21세기인 현재, 레이 앤더슨의 선택은 옳았을까? 맞다. 그가 옳았다. 시대가 변했다, 모든 기업이 ESG를 말하며 환경을 신경 쓰고, 탄소 중립을 실현하고, 온실 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혈안이 되고 있다. 인터페이스는 수십 년 전부터 그걸 위해 비즈니스를 바꾸고, 시도했다. 만약 레이 앤더슨이 지금까지 살아 있었다면 크게 기뻐했을 텐데, 아쉽다.


오로지 한 개뿐인 지구에서, 유한한 자원을 가지고 경영을 해야 하는 기업으로서는 자원 효율화와 폐기물 처리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그렇지 않은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다. 그 어느 때보다 지속 가능성이 화두인 지금, ESG를 내세우는 기업들이 인터페이스의 사례를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정말 진실을 말하고, 행동하고,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될 때 기업이 승리하고, 지구가 승리할 수 있다. 그로기 기업이 그 핵심 선봉에 나설 수 있다.


우리의 이러한 개입은 잘될 경우(꿈을 크게 가져보자), 어쩌면 여러분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쳐 또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이 영향력이 조금씩 조금씩 커지다 보면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중략) 변화의 물결을 창조하고 또한 지구가 중간에서 코스를 수정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이것은 하나의 대안이 아니라 인류의 유일한 희망이다.(p.125~126)


밑줄

- 우리 회사에 원자재 및 중간재를 공급하는 회사들을 전부 조사해보니, 1995년 당시 이들 회사들은 8억 200만 달러어치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약 60만 톤에 달하는 원료를 지구의 자연자본(natural capital)에서 채취해 가공하고 있었다. 나는 이 수치가 어떻게 계산해 나온 것인지를 듣고는 놀자 자빠질 뻔했다. 보스턴의 청중들이나 독자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는 구토하기 일보 직전이었다.(p.18)


- 그 60만 톤 중에서 약 20만 톤은 대부분이 지각에서 채취한, 지구에 상대적으로 풍부한 무기물이었고 나머지 40만 톤은 석유, 석탄 아니면 천연가스 등에서 추출한 것이었다. 하지만 나를 가장 매스껍게 만든 것은 바로 다음과 같은 사실이었다. 즉, 40만 톤의 대체 불가능하고 재생 불가능하며, 한번 사용하면 영원히 없어지는 귀중한 자연자원 중 약 3분의 2가 20만 톤의 무기물과 함께 나머지 3분의 1을 완제품 - 내 보스턴 친구들 그리고 그들과 비슷한 전 세계인들이 사무실, 병원, 학교, 공항 그리고 기타 시설에서 자신들이 직접 사용하거나 남들에게 사용하도록 한 그 제품 -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연소되어 없어졌다는 사실이었다.(p.18~19)


- 현재 나를 비난하는 사람이 있을까? 아니, 없다. 나 자신 이외에는 없다. 나는 지구의 약탈자로서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에 의해 기소되어 나 스스로 가상의 법정에 서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 문명의 기준으로 볼 때 나는 지구의 약탈자가 아니라 산업의 영웅이다.(p.19)


- 그 시장 가격이라는 것이 진정한 비용을 모두 포함하고 있을까? (중략) 미래 세대, 여러분의 자손들이 바로 그 비용 부담의 주체다. (중략) 우리 주위를 온통 에워싸고 있는 유독성 물질의 방출로 발생하는 질병에 대해서는 누가 그 비용을 지불하겠는가? 알아맞혀보라! 숭배의 대상이 되고 있는 제1차 산업혁명의 시장 체제가 어떤 식으로 우리 회사와 같은 기업들이 그런 비용을 다른 이들, 심지어 미래 세대에 까지 전가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p.20~21)


- 아직도 누군가는 정보 시대를 상징하는 중요한 아이콘인 4.5킬로그램짜리 노트북을 제조해야 한다. 이런 노트북 한 대를 만드는 데 처리하고 추출한 모든 것을 합치면 1만 8,000킬로그램이나 되고, 노트북을 구성하는 부품 재료들을 공급하는 광산과 유전에서는 그 채취 과정에서 지구를 몹시 착취하고 있다.(p.23)


- 제1차 산업혁명은 지속 불가능하다. 우리는 이것을 계속 부정해서는 안 된다. 유한한 지구가 공급하고 견뎌낼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p.76)


- 모든 부가 궁극적으로 지구에서부터 오는 것이 사실이라면 유한한 지구의 계속 누적되는 희생을 통한 부의 축적은 지속 가능한 과정이 아니라는 결론에 반드시 이르게 된다. 과거의 전통 경제학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 우리의 후선으로부터 훔쳐온 부가 진정한 부가될 수 있겠는가? 지구의 가장 주요한 저장물을 소비함으로써 창조한 것이 진정한 부가될 수 있는가? 우리의 기업과 가정이 지구의 가장 소중한 자본을 소비하면서 오랜 기간 버틸 수 있겠는가? 후손 보호를 위해 우리가 위탁받은 유산, 즉 후손들이 물려받아야 할 유산을 우리 세대가 과도하게 탕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 훨씬 타당하다.(p.76)


- 인류가 얼마를 갖고 있건 항상 더 많은 것을 원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인류의 본성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그것이 바로 인류의 문화, 대니얼 퀸의 이른바 '약탈자' 문화에 깃든 인류의 본성이다.(p.78)


- 아마 그것은 비행기를 타고 행선지까지 가서 상대방을 만남으로써 항공기 기름을 연소시키는 대신 화상 회의 스크린에 상대방을 불러내는 것과 같은 조그만 일을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시작되었을지 모른다. 이런 조그만 이들이 그 시작이다.(p.79)


- 모든 것을 시장의 힘에 맡기면 된다고? 분명히 시장의 힘은 상황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것은 우리가 먼저 외부성에 대한 시장의 무관심을 교정하고, 가격 체계를 제대로 뜯어고쳐서 모든 가격 체계가 진정한 비용, 모든 항목의 비용을 전부 반영하고, 인센티브 요인을 지구에 이로운 방향으로 제대로 작동하게끔 하고, 다음 식에서 분모에 나타나 있는 기술을 증가시키는 혁신을 활성화하는 보상 체계를 제대로 도입할 때만이 가능하다. 다시 말하면 현명해지자는 것이다. 더 빨리 행동을 취할수록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빨리 시작할수록 세인트 매슈 섬의 나락을 피할 수 있는 가능성은 더 커진다.(p.82~83)


- 나는 가끔 지속 가능성이 왜 비즈니스에 이로운지 그 논리적인 근거를 알려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이쪽 분야의 초보자들을 위해 쉽게 설명한다면 생존을 위해서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지속 가능성이 없으면 우리의 후손들은 사회가 붕괴되고 시장이 사라져 버리는 것을 눈앞에서 보게 될 것이다. 우리는 다른 종들이 그렇듯이 생물계의 생명 지지 시스템 없이 살아갈 수 없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그 시스템에 지속적으로 과도한 부하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과부하는 비즈니스를 위해서 뿐 아니라 사회의 번영을 위해서도 중단되어야만 한다.(p.91)


- 정부 역시 이것을 변화시킬 수 없다. 정부는 결코 앞장서는 법이 없는 것 같다. 항상 사라들이 먼저 행렬을 만들기를 기다렸다가 뒤따라가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해로운' 것에 세금을 중과하고 '이로운'것에 세금을 덜어주는 식의 조세 정책을 통해 중요한 역할을 하긴 한다.(p.93)


- 폴 호켄이 지적했던 아래의 몇 가지 기본적인 사항들을 검토하고 이해함으로써 우리가 산업계 전체에 하나의 모범을 보일 수 있다고 말해준다.

1. 우리가 지구에서 채취해 소모하는 것들(1995년의 경우 약 60만 톤)

2. 우리가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지구에 쏟아내는 것들(제품, 굴뚝 연기, 방출물)

3. 그 후 우리가 버리는 것들(모든 형태의 쓰레기)

우리가 소모하고 만들고 버릴 때, 지구에 이로움을 주도록 이 세 가지를 우선 이해하고 도전해 바꾸는 것이 훌륭한 비즈니스가 된다는 것을 보여주자는 것이다.(p.94)


- 우리는 진실해야 한다. 행동이 말보다 앞서야 한다. 거짓 환경주의는 비즈니스 측면에서 볼 때 자살과 같고 자살일 수밖에 없다.(p.94)


- 다시 한번 말한다. 21세기에는 가장 자원 효율적인 기업이 승리할 것이다. 유가가 석유의 진정한 비용을 반영하여 마침내 배럴당 100달러대에 진입하거나 심지어 200달러대에 진입할 때 지속 가능한 기업은 큰 수익을 얻을 것이다. 시장과 경제학자들은 언젠가 유가가 진정한 비용을 반영하고 나서야 정신을 바짝 차릴 것이다. 하지만 그때야말로 우리 회사가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는 바로 그날이다.(p.97~98)


- 자원 효율적인 경제 주체들은 누구의 희생을 바탕으로 승리를 하게 될까? 바로 자원 비효율적인 경제 주체들이다. 그래서 나는 우리 회사 직원들에게 우리가 승리할 것이며 지구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해주고 있다.(p.98)


- 대중이 잘 모르고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때 기업들은 응당 부담해야 할 비용을 부담하지 않고 이를 사회에 돌린다. 이런 측면에서 시장은 부정직할 뿐 아니라 기회주의적이다. 시장은 정직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바로잡아야 한다. 담배 한 갑의 가격이 그 비용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가? 석유 1배럴의 가격은 어떤가?(p.123)


우리의 이러한 개입은 잘될 경우(꿈을 크게 가져보자), 어쩌면 여러분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쳐 또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이 영향력이 조금씩 조금씩 커지다 보면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중략) 변화의 물결을 창조하고 또한 지구가 중간에서 코스를 수정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이것은 하나의 대안이 아니라 인류의 유일한 희망이다.(p.125~126)


- 우리 회사가 지속 가능함에 도달하기까지는 머나먼 길이 남아 있지만, 갈 길이 얼마나 멀든 나는 그 지속 가능함을 향한 여정이 세 단계 수준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고 있다. 그것은 첫째 지속 가능함을 이해하는 수준, 둘째 지속 가능함을 성취하는 수준, 셋째 영향력을 획득하는 수준이다.(p.170)


- (자연 자본주의에서 제시하는) 이 모델은 생명과 경제활동의 근본이 되는 자연자본을 회복하는 가운데 기업은 최대의 번영과 이윤을 누릴 수 있음을 기본 원리로 한다. 따라서 번영을 추구하는 기업들은 생산 공정 전체를 자연자본을 회복하는 방식으로 재디자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재료의 낭비, 연료의 낭비, 비효율성 등이 제거되어, 제품은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되고 향상된 이미지로 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인터페이스가 채택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런 경영 모델이다.(p.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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