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없습니다
웹소설 한 편을 쓰는데 걸리는 시간은 정말이지 대중이 없습니다.
어느 날에는 놀랍게도 1시간 만에 글을 다 쓰는 경우도 있지만, 또 어느 날에는 반나절이 넘어도 아직 3천 자를 넘지 못하는 경우도 있죠.
그럼에도 평균을 내자면 제 경우에는 대략 3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좀 빨리 끝나면 2시간.
많이 걸리면 4시간 정도요.
아무래도 자료조사가 많이 필요한 편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제 머릿속에서 전부 만들어낸 경우에는 빨리 쓰게 됩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대화체로만 구성된 이야기가 작가에게는 편하죠.
다행인 건 이게 요즘 웹소설의 트렌드랄까, 설명문보다는 대화문을 독자분들이 더 선호하시기도 하고요.
아무튼 이건 제 경우에 한해서고 작가에 따라서는 더 빨리 쓰시는 분도 있고 더 천천히 쓰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러니 평균 같은 건 무의미한 것 같아요.
대중없습니다. 정말.
3시간에 한 편이라면 오전에 한 편 쓰고 점심 먹고 좀 쉬다가 오후에 또 1편을 쓴다면 하루에 2편도 쓸 수 있지 않겠냐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평일에 글쓰기가 밀렸을 경우, 주말에 가끔 2편을 쓸 때도 있습니다.
(저는 직장인이기 때문에 하루 2편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고요 ㅠ)
그렇지만 그렇게 2편을 쓰면 뭐랄까요.
정신이 없다고나 할까, 에너지가 텅 비어버린다고 할까.
뭔가 지치고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전업 작가분들 중에서도 하루에 2편씩 쓰시는 분들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요.
몇 시간이 걸리듯 하루에 5천 자 이상을 매일 쓴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번 주는 뭔가 일정이 바쁩니다.
참여할 행사도 많고, 회사 일도 야근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럴 때 정말 겁이 납니다.
하루 5천 자가 정말 숙제로 다가오거든요.
그럴 땐 정말 빨리빨리 써지기만을 기도합니다.
웹소설 쓰는 시간에 대중은 없지만 그래도 이럴 땐 빨리 쓰는 게 나름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4, 5시간씩 걸린다면 사실 직장인에게는 너무 어려운 영역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