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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creena 스크리나 Dec 10. 2022

워킹데드 더샌드박스 랜드

더샌드박스X콘텐츠 분석 시리즈

미국 원조 좀비 드라마 워킹데드

요즘은 흔해진 것이 좀비물이다. 80,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B급 영화의 소재로만 쓰이던 좀비를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가 사람의 생존에 대한 반응, 디스토피아를 그린 도시 등의 새로운 모습을 그리면서 메인 소재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그중 2010년에 처음으로 나타난 [워킹데드-2010] 드라마가 한국에 나타나 큰 흥행몰이를 하였다. 워킹데드는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세계관으로 사람들의 생존해 나가는 방식과 종전의 좀비 vs 인간의 대결 구도가 아닌, 좀비 세상 속의 인간 vs 인간의 모습을 그려내 신선함을 자아 내기도 했다.

더 샌드박스 알파 시즌 3에서 워킹데드 맵이 오픈한다고 했을 때 팬의 입장에서 드라마의 세계관이나 주인공들의 표현을 면밀히 분석하였다.   


드라마 워킹데드 & 더 샌드박스 비교 분석

더 샌드박스에서 그려진 워킹데드의 맵은 워킹데드 내 스토리 전개가 가장 극적의 모습인 알렉산드리아를 그린다. 드라마 속 알렉산드리아는 외딴 숲에 위치해 있고 높은 장벽과 그 안에 안전해 보이는 가옥이 위치한다. 숲과 도시를 방황하던 릭의 일행은 안전함에 길들여진 알렉산드리아의 주민들과 마찰을 빚기도 하지만, 알렉산드리아를 노리던 타 집단 - 구원자들 과 전투를 통해 승리를 하면서 실권을 장악한다.


더 샌드박스의 워킹데드 맵 표현은 특유의 픽셀아트로 재구성되었다. 알렉산드리아를 지키는 높고 웅장한 벽이 세워져있고, 드라마에서처럼 안전해 보이는 가옥들이 위치한다. 내부의 안전 가옥 사이로 소규모의 농작지가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맵 제작 당시 최대한 드라마 속의 알렉산드리아의 모습을 표현하였다.

더 샌드박스의 워킹데드의 맵의 시간적 배경은 알렉산드리아 전투 이후 모습을 그리는 것으로 표현되었다. 드라마 내의 주요 사건 중에 하나인 릭의 아들 ‘칼’이 전투 중 눈을 잃는 장면이 나오는데, 더 샌드박스의 칼의 모습은 눈을 가린 것으로 표현된다.


더 샌드박스 워킹데드 - 알렉산드리아편

더샌드박스 맵 중 알렉산드리아 편은 총 10개의 퀘스트를 제공한다.

맵 전체를 둘러보는 퀘스트와 아바타와 대화를 하면서 세계관을 이해하는 퀘스트로 구성되었다. 대화를 하는 퀘스트에서 눈에 띄는 점은 드라마 내 릭이 다른 생존자를 받아들일 때에 질문을 그대로 차용해 유저에게 진행한다는 것이다. 생존자를 그룹에 합류시킬지 결정하는 질문은 날카로우면서도 생존자의 성향을 알아보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드라마 내 아버지 역할이었던 칼과 릭의 서로의 갈등하는 대화가 고스란히 차용되었다는 것이다. 드라마 팬들에게는 게임 내 스토리를 전개하는 와중에 갈등이 전달된다. 

이로써 드라마 팬들에게는 워킹데드에서 느꼈던 집단과 집단의 긴장감과 개인과 개인의 복잡한 관계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데 중요한 매개로 작동

하며, 콘텐츠의 세계관과 더 샌드박스의 세계관에 감정선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로 자리 잡는다.


더 샌드박스의 확장성

결국 더 샌드박스는 온라인게임을 위한 툴인가? 그것은 아니다. 더 샌드박스에서 제공하는 게임 메이커와 복스에딧은 게임을 만들기 위한 도구는 맞으나, 또 다른 세계를 구축할수 있다는 점에 무게가 실린다. 진행중인 에피소드를 그대로 맵에 구현이 가능하고, 시즌이 끝난 스토리의 스핀오프를 만들어 콘텐츠 팬들에게 제공할 수도 있다. 조금 더 확장시키면 더샌드박스에서 차후에 제작될 시즌의 스토리를 제공하고 유저들의 입장을 확인 할 수 있다.


누구나 접근 가능한 메타버스

콘텐츠사에서의 가장 큰 이점은 맵 만들기가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보통 게임 개발에는 100억 이상이 투입되고 수많은 인력과 생산비가 들게 되지만, 더 샌드박스에서는 랜드하나를 구매하여 게임메이커를 통해 게임과 스토리를 계속 생산할 수 있다. 그리고 제공되는 복스에딧을 이용하여 아바타를 만들고 게임에 필요한 에셋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낼 수 있다. 게임에 복잡한 코드가 필요치 않아 제공되는 기능으로만으로도 스토리와 게임을 구성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같은 예로 더 워킹데드 역시 게임메이커에서 지원하는 기능으로 만들어 졌다.

접근이 쉬운만큼 다양한 버전의 게임제작과 변형 역시 가능하다. 국내 게임사 그래비티에서 출시한 게임중 라그나로크는 20주년을 맞아 더 샌드박스에서 게임잼-게임제작대회 를 열었다. 더 샌드박스는 게임머니 25만 샌드(한화 약 2억원) 상당의 게임머니를 상금으로 걸었고 전세계의 메이커들이 참여했다. 이에 150가지의 맵이 출품되었다. 더 샌드박스를 통해 게임잼을 연곳은 라그나로크, 뽀로로, ATARI 등이 있다.


마치면서

드라마 워킹데드를 다 본사람의 입장에서는 더 샌드박스의 워킹데드 맵은 들어가 볼 가치가 있던 맵이었다. 나아가 빠른 스토리 전개를 위해 비어있는 이야기의 공란을 더 샌드박스에서 채울수도 있는 부분이었다. 더구나 그것이 장르물이라면 더 샌드박스에서 더 많은 가능성을 낳을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가상세계로 불리우는 메타버스가 화두가 되고있다. 더샌드박스의 플레이를 해본결과 다양한 게임도 물론 재미있었지만 다양한 콘텐츠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세계였다. 가상 배경과 예쁜 아바타들만 있는 세계가 아닌 다양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구성되어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아직은 시작 단계이고, 이제막 알파시즌3를 끝낸 더 샌드박스에 생명력을 불어 넣을수 있는 요소는 결국 콘텐츠의 다양한 세계관이 아닐까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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