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문
첫 글입니다.
어떤 말투로 글을 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평상시 말하는 대로 써야 하는지, 지식인인척 배운 사람인척 어려운 단어들을 써야 하는지,
반말을 해야 하는지 또는 존댓말을 써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저, 빠르게 반짝거리는 영상물에 익숙한 사람이고
짧고 간추려진 것들만 선호하는 참을성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책과 글과 친하게 지내지 않았는데, 어색한 사이인데 그런 제가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주제는 정해지지 않았고, 그냥 삶의 기록 같은 형태로 남기고 싶은 말을 써보려고 합니다.
많이 날것 일 테고, 하나도 다듬어지지 않고 전혀 마감되지 않은 거칠거칠한 글 일 것입니다.
어른이 되고 난 이후로, 온라인상에서 글을 쓰는 것은 처음입니다.
놀리고 흉보셔도 괜찮고, 미워하고 싫어하셔도 괜찮습니다.
다 괜찮은데, 그래도 다만 부탁이 있다면, 미워하실 거면 차라리 모른척해주세요.
질타와 미움은 성장의 거름이고 밑바탕이 된다지만, 다 알지만,
저는 그냥 사람들 발 안 닿는 곳 저어기 운동장 한편, 저기 보도블록 구석진 데서
조용히 숨죽이고서라도 햇빛을 쬐어보고 싶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