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IT 발전과 아이들의 ICT 민주주의 교육

런던 공무원으로 살아보기(1)

by Scribblie

킹스턴 도서관에서 아이들 Kingston miner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Minecraft기반의 ICT 교육이라고 볼 수 있고 내용적으로는 민주주의 교육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출처 : Kingston Library

2018-2019년 일하는 동안 VU city 그러니까 3D map을 만들고 있었다. 영국은 IT 발전과 관련해서 어떤 면에서는 한국보다 전혀 빠른 나라가 아니다. IT 발전의 상태가 한국과 영국은 체질적으로 다르다고 보는 게 나의 시선이다. 그러니까 우열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거다. 그냥 다른 사회이기에 다른 관점에서 다른 주체를 주축으로 다른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VU city 사업은 킹스턴만의 사업이 아니라 런던시 사업이었다. 완성된 상태가 아니었고 당시 Cocks crescent 도시재생사업 관련 한인 전문가 워크샵을 주관할 때 3D로 사이트를 보여주며 논의하느라 실제로 활용해볼 일이 있었다.

실시간 교통상황을 반영하여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들었을 때는 빅브라더처럼 살짝 무서운 느낌도 있었지만 공공에 정보를 개방한다고 했던 것 같다. 다만 그때도 킹스턴에게 해주었던 이야기가, ‘그 정보의 공개 기준과 여부를 누가 어떻게 정할 것이냐’하는 게 어렵다고 그에 따라 정보가 금이 될 수도 쓰레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이다. 그게 전세계 선두 스마트시티였던 서울 상암 DMC가 20년 전부터 최첨단 공공인프라 기술로 수없이 쌓아온 데이터를 안고만 있는 이유였기 때문이다. 정보는 수집보다(?) 활용이 중요한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게 Security였다. 2018년 참여했던 런던 IoT Summit에서도 큰 화두가 Data Security, AI, Block chain이었던 기억이 난다. 실제 통신 3사 중 한 기업에서 DMC에 쌓인 정보를 궁금해했지만 무슨 정보가 있는지도 모르기에 탐낼 수도 없다고 했다. 만약 그 공개 기준을 세울 수 있다면 공공이 안고 있는 데이터는 팔아먹을 수 있는 생산재가 되어 자산이 되고 세입예산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 정보 공개에 대한 부분이 DMC활성화 방안에서 하나의 꼭지가 되긴 했었지만, 이미 몸은 떠났기에 그 결과는 모른다. 하지만 알 것 같은 느낌이다.

다시 그때 킹스턴 이야기로 돌아와서, 한국 게임 기업이랑 제휴해서, 포켓몬 발전 버전으로 리얼리티 도시 기반으로 게임을 개발해서 킹스턴 관광과 상업경제 진작을 위해 써보자고 제안했던 일도 있었다. 한국에서는 이런 정보를 민간에게 넘기거나 제공하는 것이 보안과 안전 차원에서 어려울 것이라 할 수 있다면 킹스턴에서 실험해보고 싶었다. 사실 한국의 지리정보시스템에서 이미 3D map이 완성된 건 내가 거의 신입 때였다.

아마도 이 Kingston miner가 2020년 초까지는 없었던 거 같은데 2021년에 생긴 거 보면 VU city가 상당히 완성되고 일부 활용방안인가 싶기도 하다.

아이들의 사회참여, problem solving, ICT 교육을 이렇게 공공에서 제공한다는 것과, 기술과 민주시민으로서의 정치참여의 기반을 닦인다는 점에서 좋아 보인다. 영국답다. 물론 무엇을 상상하든 한국인이 상상하는 것보다 소박할 것일 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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