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영국살이를 떠난다면? 초단기부터 몇년까지

프롤로그-2년 간 갈팡질팡 헤매며 얻은 정보들을 압축해서 죄다 드릴게요.

by Scribblie

금과 같은 시간과 돈을 들였는데 최대한 뽑으려면 무엇을 해야할까? 2년 간 아이가 문화를 이해함으로써 영어를 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소소한 활동들을 알아볼까요? 아이 영어를 늘게한 네 가지에서 소개하기로했던 약속을 지켜봅니다.




영어를 배우러 혹은 외국을 경험하러 떠나는 외국생활이 어디서까지가 단기이고 어디까지가 장기라고 해야할까? 2년은 장기였을까? 4년을 살다오는 사람도 수두룩해서 2년은 이제 단기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 글에서 0~6개월을 짧은 영국살이를 정의한 것은 거주비자가 필요하지 않은 기간이기때문이다. 비자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 먹으면 살다올 수 있는 6개월!

거주비자가 없다는 것은 아이를 공립학교에 보낼 수 없다는 뜻이 된다. 비자를 제공하지 않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사립학교에 보내볼 수는 있다. 살던 곳 주변에 공립학교들보다 좀더 자유롭고 해피하게 다닐 수 있는 사립학교가 있었다. 일반적인 초등사립이 연 2000만원이 넘는 것에 비하면 월에 100만원 정도면 보낼 수 있었기에 비자없이 6개월 정도(방학 빼면 4개월 정도)보내볼 수도 있다.

자유롭고 창의적인 교육을 꿈꾸는 현지 부모들이 선호했던 동네 작은 사립학교


하지만, 학교는 좀 제쳐두고 아이의 인생을 튼튼하게 하는 오프로드, 엄마와의 멋진 인생 여행을 꿈꿔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영어만 배우려고 한다면 가까운 필리핀의 국제학교에 다녀오는 것도 가성비 갑의 선택이 되겠지만, 왜 영국이어야할까? 이 이야기를 풀기 전에 영어는 언어 기술이 아니라 문화라는 전제를 두고자 한다. 문화적 감각없이 영어가 느는데 한계가 있다는 주장에는 한발도 물러설 생각이 없다. 그리고 식상할 정도의 단어가 되어버린 글로벌 시대에 영어가 목표일까? 영어를 쓰는 나라에 대한 이해의 그릇을 넓히는 것이 목적일까?

미교(미국교과서)영어가 한국에서는 유행의 주축을 이룬다. 왜 영국이어야하냐는 질문에 갑자기 미교영어 이야기를 할까? 한국에 돌아와서 결국 많이 접하게 되는 영어 교육은 미국식 교육이고 교과서가 없는 영국보다는 몇몇 출판사에서 과목별로 화려하게 펼쳐내는 미국 교과서를 접하기가 더 쉬웠다. 대치동의 유명 어학원에서 그 책을 교재로 쓴다기에 살펴보게 되었는데, 미국은 200년 역사이기에 촘촘하게 서부개척 시대 이후 자신들의 역사를 중심으로 사회책을 구성하고 있었다. 보면서 굳이 보편적이지 않은 그들만의 역사를 배워야할까 의문이 들기도 했다. 한편 미국의 교육은 한국에서 경험하기 수월하다는고 해석해볼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영국 교육이나 문화는 상대적으로 경험하기 수월하지 않기에 영국을 택해보는 것이 가치 선택일 수 있다. 무엇보다 영국은 그 역사가 이루 말할 수 없이 길고 스톤헨지처럼 선사시대부터 중세, 근대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역사와 유적들이 생활 속에 묻어있다. 셰익스피어를 위시하여 대부분의 유서깊은 고전 영문학은 영국 작가들일 수 밖에 없다. 당장 런던 시내 템즈강변의 셰익스피어 글로브, 16세기 재현 노천 극장에서 햄릿을 관람할 수 있고, 건너편 11세기 런던탑에서는 관광객 사이에서 툭 튀어나와 천일의 앤의 한 장면을 연출하는 배우들을 만나면 갑자기 역사의 어느 순간에 도달해 있다. 그렇게 유명한 유적지들이 아니더라도 런던 동부 올림픽구장 근처같은 드문 신도시만 아니라면 어딜가나 근현대사 환경 속에서 살아 숨쉬는 것이 영국의 일상이다. 6개월을 머문다면 National Trsut에 가입해서 아이와 포켓몬 뒤지듯 유적 잡기만 해도 멋지지 않을까?!!

스톤헨지의 찬 겨울 바람 앞에서 @19.2


영문권에 대한 감각 키우기가 박물관이나 유적지 탐방만 갖고 된다면 그냥 책과 도록만 보거나 요즘은 VR체험도 잘되어 있는데 굳이 외국에 가야할까? 사실, 그 보다도 더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다. 정말 가치있는 것은 그들의 일상을 경험하고 그들의 코드를 이해하는 것이다. 평범한 영국 아이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활동,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할 수 있는 드문 활동, 한국과 다른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활동(캠프, 구립문화센터, 승마, 수영, 뮤지컬, 도서관 프로그램)들을 위주로 소개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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