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cribblie Jan 27. 2024

Settled but Move Out

이제 정신없는 정착의 시간을 건너오셨나요.

아마 1년쯤 지났을 거에요.


갈등, 번뇌, 미궁, 런던에 대한 울분 등등 수많은 감정들을 지나 ‘병원갈 일만 일어나지 않으면 이제 그렇게 어색하지 않게 살아갈 수 있겠다.’ 싶었을 때가 1년쯤이었다. 그때쯤엔 마트에 가면 물건을 사고 계산하고 봉투를 받고 하는 일련의 모습이 자연스러웠는지, 캐쉬어들도 내가 이곳 생활인이라고 인지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포인트 카드 없다구요? 왜 안만들었어요!

떠날 거니까 굳이 만들지 않았었다.


  2년쯤 되었을 때가 다음 1년을 산다면 내 몸에 내 옷을 입은 것처럼 흐르듯 살 수 있겠다 싶었는데 그때가 귀국해야하는 때였다. 

Do you need a bag?

이 말이 비닐봉지 필요하냐는 말인지도 모르고 왜 갑자기 가방 필요하냐고 하느냐고 당황하던 그런, 희비의 시간이 흐르고 그냥 받아들여진 상태가 되었는데 그때가 바로 떠날 때 였던 것이다.




극J인 인물이므로 정착이 끝나자마 귀국 1년 전부터 귀국정리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프로그램 진수성찬, 도서관 활용하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