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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cribblie Jun 07. 2021

프로그램 진수성찬, 도서관 활용하기

아이와 영국살이를 떠난다면 꼭 해봐야할 것들.

 해리포터의 호그와트 마법학교처럼 문이 열리던 킹스턴 라이브러리. 그 첫날의 깜짝!을 잊을 수가 없다.


영어 캠프보다 더 좋은 도서관 활용하기.

 그렇다, 싸다 해도 하루 36파운드, 5-6만 원 돈 드는 영어 캠프보다 도서관을 추천하고 싶다. 아이가 온종일 캠프에서 시달리는 것보다 박물관 미술관 견학과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간단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가볍고 자연스럽게 지내는 것이 행복한 기억으로 남길 수 있는 영국으로의 일탈이 되어주지 않을까? 게다가 도서관 프로그램들은 보통 무료이거나 기껏해야 1회에 몇천 원 수준인 경우가 많다.

 도서관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한다. 평일 오전, 그러니까 취학 학생들이 학교를 간 시간에는 미취학 아이들을 위한 노래, 율동, 게임, 책 읽어주는 프로그램들이 있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 30분 정도 놀이시간을 갖는 수업도 있으니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영국 아이들과 어울릴 기회를 가져볼 수 있다. 이런 수업들은 따로 등록이 필요하지 않고 그냥 그 시간에 가면 되는 경우도 있고, 방학이나 특별한 프로그램들은 사전 등록이 필요할 수도 있다. 영국이란 곳이 그렇게 뭘 따지는 곳이 아니고 우리처럼 주민등록증이 있는 나라도 아니다. 그래서 사전 등록해야 하는 프로그램들도 보통은 이름과 주소, 이메일 정도만 있으면 돈 내고 등록할 수 있는 것이 보통이기에 꼭 주민이 아니어도 참여할 수 있다.

미취학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 프로그램


 오후 시간이 되면 방과 후에 취학 학생들이 할 수 있는 활동들이 시작된다. 요가나 댄스 수업도 있고 한국과 다를 바 없이 수학과 영어 수업도 있다. 도서관 장소를 대여해서 운영하는 프로그램들은 수업료가 있다.


수학과 영어 수업 전단지, 댄스 수업 일정표
요가수업과 리딩 챌린지 광고



따끈따끈, 2021년도 킹스턴 도서관의 프로그램들을 살펴보자.

 교육 목적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는데, 크게는 미취학 아동, 초등, 중등 이상의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스낵을 먹으며 영화를 보는 Kids Movie Club, 미취학 독서 프로그램인 1000 books before school, 저녁 식사 이후 보통 BBC에서 7시에 방영하는 Bed Times Story와 같은 프로그램, 여자 아이들 취향 저격의 Crafty Kids, 예약 없이 그냥 걸어 들어가 참여하면 되는 연령 제한 없는 Maker Space와 같은 프로그램들이 학기 중에 운영되고 있다.

 

한달에 한번 초등학생들을 위한 영화 관람 with 스낵!!


미취학 아이들을 위한 독서 프로그램, 저녁 식사 이후 파자마를 입고 애착 인형을 들고 와서 참여할 수 있는 Bedtime Storytime!! 파자마를 입고 인형을 안고 공공 도서관 바닥에 편히 앉아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영국만의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

영국은 유난히 만들기에 가치를 두는 것 같아 보인다. 고물들을 가지고 그럴싸한 새 물건을 만들어내는 BBC 어린이 프로그램도 있을 정도인데, 실제로 많은 물건들을 끊임없이 고쳐 쓰는 현실 때문일까? 사전 예약 없이 어른도 그냥 걸어 들어가 참석하면 되는 Maker Space도 있고, 초등생들을 위한 Crafty Kids도 있다.


초등생들을 위한 독서 프로그램과 STEAM 융합 프로그램


다양한 오프라인 게임과, Mine Craft기반의 온라인 게임 프로그램. Problem Solving을 기반으로 한 사회 참여, 협력, 시민의식 등을 함양하는 프로그램 Kingston Miners. 초등학교에서도 스크래치 기반의 간단한 코딩 수업을 하고 있는데 영국의 IT교육을 엿볼 수 있는 기회.



방학 특강 프로그램을 살펴보자.

 우주와 만들기가 결합된 Mad about Science  & Space, 학기 중에도 있었던 영화 관람, 무엇보다 공룡을 주제로 노래하고 춤추는 아이들만의 티파티가 특별해 보인다.




출처 : Kingston Library



도서관 카드 만들기

 킹스턴에는 7개의 도서관이 있었는데, 도서관 이용 자체는 거주비자나 영주권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책을 빌리려면 도서관 카드를 만들어야 하는데, 기본적으로는 사진이 있는 신분증과 거주지 증명을 할 수 있는 은행에서 온 우편물이나 비즈니스 우편물을 가지고 가면 비용 없이 만들 수 있다. 남편은 우편물을 확인했다지만, 그 뒤에 따로 도서관 카드를 만들러 갔을 때 나는 우편물을 확인하지 않고도 슥- 만들어주기도 했다. 6개월 정도 머물기로 했고 자신 앞으로 오는 고지서나 우편물로 주소를 증명할 수 있다면 여권을 들고가서 만드는 것을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굳이 도서관 카드를 만들지 않고도 도서관 책은 마음껏 볼 수 있으니 아이들을 데리고 하루 한두 시간 그저 도서관에서 머물다 오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

도서관 카드와 이용 안내문, 도서관별 이용시간


대출 기준과 반납, 연체 등에 대한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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