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LVMH, 성장세가 두렵다
262조 세계 명품시장에서 최고 매출을 올리고 있는 기업은 어디일까요. 최근 딜로이트 안진을 통해 최고 매출액을 기록한 명품 브랜드가 공개됐습니다.
딜로이트 글로벌이 지난달 8일 공개한 ‘2016 명품 글로벌 파워(2016 Global Powers of Luxury Goods)’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명품시장은 전에 없는 호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2014년 회계연도 총매출액은 전년대비 3.6% 증가한 2,200억 달러(한화 약 262조 2000억원), 100대 명품 브랜드 기업의 연간 평균 매출액은 22억 달러 (한화 약 2조 6000억 원) 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주목할 것은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LVMH의 선전입니다. LVMH는 압도적으로 2위 명품 브랜드와 두 배 가까운 매출차이를 보이며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LVMH가 보유한 브랜드만 해도 루이비통(Louis Vuitton), 펜디(Fendi), 불가리(Bulgari), 로에베(Loewe), 태그호이어(TAG Heuer) 등 가방, 시계, 악세사리, 화장품 할 것 없이 다양한 사업 포토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예거 르쿨트르(Jaeger-LeCoultre), 몽블랑(Montblanc), 바쉐론 콘스탄틴(Vacheron Constantin)을 보유한 리치몬트는 스위스 시계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세계 명품시장 매출 2위를 기록하는 위엄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지속적으로 시계시장 불황이 예상되는 만큼 뚜렷한 성장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는 평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3위에는 에스티 로더 4위는 아이웨어 기업인 룩소디카(Luxottica Group SpA) 5위는 시계 브랜드 전문기업인 스와치 그룹(The Swatch Group Ltd.)이 차지했다고 합니다. 하이엔드 브랜드로 평가받는 에르메스는 매출순위 12위를 기록했습니다.
100대 명품 기업을 나라별로 분석해 본 결과 총 62개 브랜드가 유럽에 본사를 두고 있었습니다. 이탈리아가 29개 가장 많은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뒤이어 스위스가 11개, 프랑스 10개, 영국 7개, 스페인 5개로 절반이 넘는 기업이 유럽에 편중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가족경영으로 운영되는 명품 브랜드가 전체 비율의 17%에 달한다는 것입니다. LVMH와 에르메스 역시 가족경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LVMH가 글로벌 기업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이유는. 아마도 특유의 M&A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LVMH는 럭셔리 패션 뿐만 아니라 주류, 요식업 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글로벌 경제 위기에서도 선방할 수 있었죠. LVMH의 공격적인 시장 전략도 눈여겨 볼 만합니다. 최근에는 디지털 마켓인 '24 세브르'를 론칭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죠. 회사의 캐시카우 역활을 하는 브랜드들을 다량 보유한 것도 LVMH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과 브랜드 구축으로 파죽지세로 성장하고 있는 LVMH의 미래가 더욱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