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 간호사의 환자 안전 간호
실수에 대처하는 태도와 행동에서, 조직의 역량과 지속가능성이 드러난다. 일을 하다보면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 여러 수정과 검토의 절차를 거치더라도 사건과 사고가 일어난다. 이를 인지하고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체계적인 예방 시스템을 갖추고, 큰 위해가 될 적신호 사건을 공유하고, 개선방안을 찾는 단계적 절차가 조직의 역량이라 생각한다. 성과에만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점 개선할 점에도 충분한 관심과 자원을 제공해야하는 것이다.
수술실 간호사의 주요 업무 영역 중 하나는 환자 안전 간호이다. 환자 확인, 낙상, 투약, 검체 관리, 욕창 예방, 계수 관리(거즈, 니들 등 sharp류, 각종 수술 필드 사용품 등) 등이 가장 기본이며 또 중요하다. 일을 하다보면 어느 누구도 언제라도 -의사가, 간호사가, 사원님이- 실수를 할 수도 있고 이를 여과없이 전달받으며 재확인 과정없이 시행하게 되면, 환자 안전 사고가 일어나게 된다. 또 남이 하겠지, 내 일이 아니지 하면서 수술 영역에서 주의를 분산시키면, 환자 안전 사고가 일어난다.
이를 감추거나 쉬쉬하지 않고 원내 환자안전사고와 미리 사전 예방한 경험, 사고 후 개선 방안을 활발히 탐색하여 공유하는 시스템을 보고 우리 병원에 대한 신뢰가 생겼었다. 개인을 탓하지 않고, 우리가 실수가 일어날 수 있었던 환경을 개선하지 못했으니 예방하고 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보자는 인상.
조직이 역량을 갖추고 성장하기 위해 전문화, 세분화 과정과 다층적 협업을 거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소통의 부재와 부서간 업무 이해 미흡으로 인한 사고율도 늘어나게 되는 듯하다. 그래서 늘 서로의 실수 가능성을 열어놓고, 주의하고 충분한 근거를 거쳐 재확인하는 교육이 중요한 것 같다. 프리셉터 선생님께서는 내가 신규일 때,"같이 일하는 태도도 아주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이 해준 것을 믿지 말고 한번 더 직접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해. 일할 때는 아무도 믿지 말고, 한번 더 확인하자."라고 늘 말씀해주셨었다. 수많은 의료 관련 사건 사고를 보면서 '어떻게 이런 실수가 일어났지?' '어떻게 하면 나도 똑같은 상황에서 한번 더 확인하고 예방할 수 있지?'를 항상 염두에 둔다.
물론 부주의로 인한 집중력 저하, 지식 부족, 중요도 인지 미흡 등 개인적 요소는 본인이 가장 잘 인지하고 고쳐나가야 한다. 필요하다면 부서나 주변에 요청해 도움을 받는 자세도 아주 중요하다. 이를 충분히 식별력있게 이해하고 행동하는 개인과 실수를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체계를 갖춘 조직은 함께 성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