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수술실 간호사다
수술실에 발령받은 그 날부터
수술실에 일하는 사람은
마스크와 모자를 써야 한다
수술실은 다른 부서와는 다르게
데이근무가 80%정도 되는데
수술실 방이 17개 정도 되면
한방에 2명씩 배치되고
기타 준비실등 3명정도가 배치되는 기준으로
40여명이 같은 시간에 일을 한다
(보통 병동은 같은 시간에 10명정도 함께 일한다)
내가 신규때 가장 힘들었던 점은
이름 외우기였다
40여명의 이름도 이름이지만
수술실은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하다보니
마스크를 벗은 얼굴과 이름이 일치되지 않아
정말 한달동안 힘들었던것 같다
그런데 이점은 수술할때에도 적용되었다
수술을 집도하는 교수님이나 레지던트의 얼굴이
밖에서 봤을때 일치되지 않아
인사를 하지 않거나 실수 한적이 여럿있었다
마스크와 모자를 썻을때 2분류가 있다
첫번째는 쓴게 오히려 잘생김이 될때 !!
눈만보면 정말 예쁘고 잘생겼는데
마스크와 모자를 벗은 모습이 ....
예상과 달랐을때 ;;;;
두번째는 그 반대의 경우이다
눈만봤을때는 엄청 날카롭게 생겨서
어려워 보였는데
의외로 둥근 이미지였던 경우 !
병원을 이직하고 생겼던 일화이다
그때 이직한 병원 수술실이
티비에 방영된 적이 있었다
내가 스쳐지나가는 모습이 1초정도 나왔었는데
( 물론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
그걸 본 그전 병원 선생님들이 나를 발견하고
연락해왔었다
수술실 10년을 일하고 터득한게
눈썰미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병원선 하지원 캡쳐 >
* 오늘의 조언
: 실제로 저렇게 모자를 쓰면 혼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