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수술실 간호사다
신규때의 일이다
한 2시간 걸리는 수술이었는데
무균적으로 손을씻고
가운을 착용하자 마자
코가 가렵기 시작했다
( 무균적 손씻기를 하고 필드에 들어간 순간
무균적으로 소독된 것만 !! 만져야 한다 )
이때부터 나의 모든 신경은 가려운 코로 향했고
코가 가렵다고 느낀 순간부터
눈이 가렵기 시작하고
등이 가렵기 시작하고
악의 순환이었다 ...
당연 수술에 집중도 안되고
그러다보나
의사가 요구하는 타이밍도 못맞추고
... 그날
의사의 레이져 눈빛을 몇번이나 받았는지 모른다
.
.
지금은 코가 간지러워도
눈이 간지럽더라도
감각을 전환할수 있는 멘탈이 생겼다
( 참을성과는 좀 다른것 같다
가려운걸 참는다는 말보다
잊는다는게 더 잘 어울리는것 같다 )
간지러움은 극복했는데
10년이 지나도 배고픔은 극복이 안되더라
기가막히게 배꼽시계는 작동되고
오히려 나이가 드니
당떨어짐의 극복이 힘들어진 느낌이다
* 오늘의 조언
: 콧물이 나오면 ?
마시면서 수술한다
( 어차피 마스크 아래 얼굴은 아무도 못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