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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크럽 켈리 Dec 23. 2017

14. 필드가 그리워서

나는 수술실 간호사다




나는 한 병원에서 10년동안 일하지 않았다

이직을 하면서 중간에 4년정도 지역사회와 다른 부서에서 일을 했었다


그때 나는 무척이나 지쳤고 일이 너무 힘들었으며

하루 하루 아침에 일어나는게 지옥같았다


아이러니 하게도

나는 수술실이 기가막히게 체질에 잘 맞았던

사람이었다


단지 일을 쉬고 싶었을 뿐이었다


졸업하자마자 쉬지도 못하고 쉴세없이 달려왔었고

어느순간 체력이 소진되면서

그냥 아무것도 하기가 싫었던 순간이었다

그래서 그만두고 수술실에서 벗어난 간호사의 삶을 살았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항상 *필드 ( 수술을 하는 그 순간 그 공간)이 너무 그리웠다


손에 착착 감기던 기구들이 그리웠고

의사들한테

한편으로는 완젼 쭈그리 을이었던 순간도

내가 갑이 되던 순간도

하나 하나 그리웠다

그 현장감이 너무 그리웠다


그러던 순간에 다시 기회를 잡게 되었다


다시 수술실에 들어오면서

너무 걱정하고 스트레스 받았던 순간도

많았지만

예전만큼은 아니었다


놀랄만큼 자란 나를 느낄수 있었다








* 오늘의 조언

: 당신의 몸안에 수술실 간호사의 피가 흐른다면

어차피 수술실로 돌아오게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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