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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유복 Jul 21. 2024

글만 썼다.

한 달하고 십 칠일(출간 계약까지)_4

안녕하세요.

24년 6월 17일 한국학술정보와 출간 계약(자비출판 X)을 한 남유복 작가입니다.


이번 연재북에서는 출간 계약까지의 여정을 나누고 싶습니다.




브런치 낚시꾼들을 발견하다.


브런치북을 연재하는 동안 기이한 사람들을 견할 수 있었다.


글이 업로드된 지 30초도 안 되어서 '좋아요'를 누리는 사람, 하루에 '구독 및 구독 취소'를 3번 연속 와따가따하는 사람 등.


흔히 브런치 낚시꾼이라고 불리는 이 사람들은 자신의 채널을 키우기 위해 구독자 수가 적은 신생 브런치 작가들을 찾아다니며, 미끼를 던지고 있었다.



낚시꾼들 대부분은 무심함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이들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하지만 이제 막 브런치를 시작한 작가들은 이 사실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저 'OOO님이 라이킷했습니다.'라는 알람이 떴을 때, 정으로 좋아할 뿐이다.


그래도 낚시꾼 덕분에 '브런치'라는 플랫폼의 특성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다.


내 코가 석자라, 치어라도 낚아서 쉽율적으로 채널을 키우고 싶은 그 마음, 참으로 이해가 갔다.


'구독자 수' 증가 속도가 더디니, 절함을 담아 미끼라도 던져보겠다는 심상일 이다.


채널 규모가 커질 수만 있다면, 또 그로 인해 출판사 마케터 눈에 훨씬 더 잘 띌 수만 있다면, 타인감정에 대해서 조금 무덤덤해져도 되는 걸까.


애석하게도 난 이 치트키를 사용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전담 육아 패턴인 먹.놀.잠 고려하여, 따복이가 잠들었을 때만, 그것도 쉬는 시간을 쪼개야만 브런치 활동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냥 글만 썼다.


오후 9시 반 육퇴를 하고 나면, 아무리 피곤하더라도 무조건 1~2시간은 글을 쓰고 잠들었다.


특히 나름의 한 방을 글 속에 녹여내기 위 부단히 노력했다.


브런치북(갑자기 육아휴직을 쓰게 되었습니다.) 속 나름의 한 방은 우리 가족 구성원들의 성격을 적나하게 보여주는 것이었다.


대학교 3학년 때 4살 연상 누나와 결혼해서 평범한 직장생활 중 갑자기 육아휴직을 쓰고 S급으로 따복이를 케어하고 있는 극 F 성향의 남편 남유복


터프하고 똑 부러지는 ENTJ 여장부 아내 이행복


미소천사 아들 따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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