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YES맨

상사의 정체성이 되다.

by 남유복

직장인 중에 상사의 말에 무조건 YES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 물론 아주 지당한 처세술을 구사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왜냐하면 그는 항상 행복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상사의 자존심이자 정체성이 되어, 항상 이기는 편에서 큰 물결을 따라 물미역처럼 흘러 흘러가는 편안한 생활을 하기만 하면 된다.


위로 갈수록 판단 및 결정하는 일들이 많아진다. 물론 상사 스스로가 고민하고 갈 길을 선택해야 할 문제이겠지만, 아무리 경력이 많아도 능력이 뛰어나도 예상치 못한 경우의 수를 만나게 되면 확신이 서지 않게 되는 것이 일반적일 것이다. 이때 틀리든 맞든 내 생각을 지지해 줄 그 무언가를 간절히 찾게 되는 심리가 발동하게 된다. 상사가 "이게 맞아? 아니야?"라고 물어볼 때, 부하직원의 "맞습니다!" 이 한 마디가 천군만만처럼 느껴지게 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다 어느 순간 상사는 "맞습니다" 부하직원을 자신의 힘의 원천이자 점점 직장생활의 정체성의 일부처럼 여기게 된다.


이때부터 부하직원의 크리티컬 패스의 길은 활짝 열리게 되는데, 실수를 하던 다른 직원과 싸우던 이미 운동장은 기울어졌기에 만사가 유리하다 못해 절대로 질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미 상사는 해당 부하직원을 내 몸과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호랑이 뒤에 숨은 부하직원은 행복한 직장생활을 영위하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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