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꿍이 이야기/ 호기심/창의력/육아일기/일곱살/딸
등원 준비로 바쁜 아침
양말을 신던 아이가
갑자기 티브이 앞으로 달려갔다
"양말을 신다 말고
거길 가면 어떡해."
"광고가 너무 궁금해서
그랬어요"
"그래도 양말을
먼저 신어야지"
말하고 나서 생각했다
'궁금할 수 있겠구나'
아이니까
신던 양말을 던져놓고 뛰어갈 만큼
궁금할 수 있겠구나
말로는 항상
호기심 많고 창의력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고 하면서
공부와 관련된
호기심만 허용하고
빨리빨리를 외치며
일상의 대부분의 호기심을
꺾어놓진 않았는지...
짧은 순간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은 그 생각을
입 밖으로 옮겼다
"그래, 궁금할 수 있겠구나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으니까
궁금할 수 있겠어.
그래서 창의적인 거겠지."
아이가 어른이 되면서
줄어드는 호기심이
나로 인한 꺾임이 아니기를 바라며
너의 호기심을 조금 더 존중해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