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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멀더와 스컬리 Sep 16. 2021

공깃밥 한 그릇, 저만 부족한가요?

부부/일상/일기/남편/어록/말장난

식당, 공깃밥 한 그릇

저만 부족한가요?


남편과 나, 우린

이십 대에 같은 직장에서 만났다


점심시간이면

함께 밥을 먹으러 갔고

거의 매번

나는 공깃밥 한 그릇을 추가했다


반찬은 너무 맛있고

밥은 부족하고

추가하지 않을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


그렇게 밥을 먹고도

틈틈이

간식을 챙겨 먹는 나를 보며

대리님은 웃으며 말씀하셨다


@@씨 남편은
누가 될진 몰라도
돈을 아주 많이 벌어야겠어요.
@@씨 밥값 내려면
.....

그렇게 남의 남편 걱정을 하던

대리님은

나의 남편이 되었다


그리고 가끔 말한다

"이 밥값을 내가 내게 될 줄이야..."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밥생밥사 밥순이의

남편으로 사는 당신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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