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때문에 입으로 숨 쉬기? 충치 조심하세요
입으로 숨 쉬면 충치가 생길까?
우리 몸의 각 기관들은 각자가 맡은 역할이 있습니다.
건강하다는 건 각 기관들이 자신의 역할을 잘해 나가고 있다는 얘기인데, 만약 그 역할을 다른 기관이 대신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예를 들면 호흡할 때 코가 아닌 입으로 숨을 쉰다면 말입니다.
우리 몸의 여과장치라고 불리는 코는
- 오염물질 제거: 코털, 점액, 점막 등이 외부로부터 들어온 세균 등의 오염물질 걸러줌
- 온도조절: 외부의 차가운 공기가 코의 굴곡진 통로와 부비강 거치면서 체온과 비슷한 온도 만들어 줌 → 습기를 머금은 촉촉한 상태로 폐에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코의 역할을 입이 대신할 경우 구강질환을 비롯해 면역력 저하로 인한 호흡기 질환, 부정교합과 같은 얼굴 변형 등 몸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결국 코로 숨을 쉬는 것은 건강을 유지하는 절대적인 요건이라고 할 수 있죠.
실제로 입으로 숨을 쉬면 코로 숨 쉴 때보다 폐로 들어가는 공기의 양이 20%가량 적을 뿐만 아니라 산소량이 부족해 피로감도 쉽게 느끼게 됩니다.
구강호흡은 선천적인 구강구조 문제나 알레르기 비염, 축농증 등의 질환, 아데노이드 비대증이 원인으로 특히 코막힘을 동반하는 비염은 입호흡과 아주 밀접한 관계에 있으며 구강호흡 원인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편입니다.
돌출입과 부정교합 등의 선천적인 구강 문제는 치아의 맞물림이 바르지 않아 입이 자연적으로 벌어지면서 구강호흡이 이뤄지고 코 뒤쪽과 목 사이 편도의 일종인 아데노이드가 비대할 경우엔 코로 들어오는 산소 부족으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생기면서 입으로 숨 쉬게 됩니다.
# 입으로 숨 쉬면 나타나는 질환은?
1. 충치 등 구강질환
입으로 숨을 쉬면 일단 입안이 건조해지기 마련이죠. 침이 마르면 입안 세균이 활성화되는데 이런 가운데 여과되지 않은 공기 속 세균까지 침투하면서 세균 농도가 더 높아져 충치, 치아 부식, 입냄새, 치주염, 잇몸질환 등 각종 구강질환이 발생합니다.
건조해진 구강은 칫솔질을 해도 잇몸질환이 잘 생기게 됩니다.
2. 감기 등 호흡기 질환
외부의 차가운 공기가 그대로 폐나 인두, 후두 등을 자극함으로써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습니다. 해당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더욱 치명적일 수 있죠.
3. 안면비대칭
입을 벌려 숨을 쉬는 상태가 오래 이어질 경우 얼굴 모양이 변형되는데 어릴 때부터 구강호흡이 이뤄졌다면 안면비대칭 발생 가능성이 높고 더불어 치열 문제나 부정교합이 나타나게 됩니다.
장기적으로는 체형도 틀어지게 만드는 등 온몸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 알레르기 비염은 충분한 수분 공급 중요
알레르기 비염이나 축농증 등이 원인이라면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코가 많이 막힌다면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셔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고 가습기 등으로 인후두의 습도를 유지해 줍니다.
꽃가루나 미세먼지 등 공기 중 유해물질이 많은 요즘 같은 날씨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양치질 등으로 콧속과 입 속을 청결하게 합니다.
이밖에도 돌출입 등 치아의 문제인 경우엔 교정치료로 치열을 고르게 만들어주고, 아데노이드 비대증이 있다면 구개편도와 아데노이드 제거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 무의식적으로 입을 자주 벌리고 있다
- 잠잘 때 입을 벌리고 자거나 이를 갈면서 잔다
- 입술이 쉽게 건조해진다
- 입냄새가 있다
- 자고 일어나면 목이 따끔따끔 아프다
위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구강호흡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올바른 호흡을 위한 교정이 필요합니다. 특히 3살 때 뇌신경회로가 완성되고 5살 때까지 얼굴형이 결정되기 때문에 이 시기에 입으로 숨을 쉬면 안면비대칭, 주걱턱, 부정교합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경우 호흡기 질환으로 코가 막혀 구강호흡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입으로 숨 쉬는 것을 더 편하게 생각할 수도 있으니 올바른 가이드는 물론 구강호흡의 원인을 찾아 꼭 치료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