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단상
내 직업은 설명맨입니다.
글쓰기와 말하기가 8할입니다.
2002년부터 시작했으니, 어느덧 20년을 바라봅니다.
훈련병을 교육하던 군생활과 아이들을 가르쳤던 학원강사 기간을 더하면 기간이 좀더 늘어나는군요.
글을 쓸 때는 여유가 있습니다.
기억하고, 상상하고, 가다듬을 수 있습니다.
시간과 정성을 들인 만큼, 쉽고 재밌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말할 땐 시간과 분위기가 들어갑니다.
시간에 쫓기고, 공간과 기분을 감안해야 합니다.
말이 훨씬 더 어렵습니다.
‘메라비언의 법칙’에 나오는 비언어적 요소들도 중요합니다.
이 법칙은 미국의 심리학자 앨버트 메라비언의 커뮤니케이션 이론입니다.
그는 말을 할 때 상대방이 느끼는 이미지는, 청각이 55%, 시각이 38%, 언어(메시지)가 7%라고 분석했습니다.
말의 내용 이상으로, 음성, 표정, 제스처, 의상 같은 언어 외적 요소들의 영향이 큽니다.
그래서 말을 잘하는 이들은 종합예술인에 가깝습니다.
스토리를 쓰고, 연출과 연기까지 융합합니다.
그래서 말보다 글이 편합니다.
어쩌다 보니, 얼마 전 유튜브 영상에 참여했습니다.
구리에 대해 소개하는 이야기인데, 출연하기로 했던 직원이 급한 출장을 떠나 대타로 뛰었습니다.
긴장해서 많이 버벅댔습니다.
함께 스토리를 쓴 당사자인데도요.^^;;
배우 역할을 할 후배를 섭외해야겠습니다.
인물이랑 목소리 좋은 젊은이로요.^^*
*유튜브 보기: https://youtu.be/Umj7GLGxcP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