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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수복 Jan 13. 2017

44. 공포가 공포를 낳는다

아홉 번째 펀드투자일기 - 과거를 통해 미래를 본다

2008년 10월 16일 목요일 코스피 지수 1,213.78 

미국 주식시장의 공포가 우리나라 주식시장으로 전염되고 있다. 16일 자 코스피 지수는 126.50 포인트 떨어져 전날에 비해 9.44%가 떨어졌다. 이 정도면 과히 패닉 상태라 할만하다. 투자자들은 당혹스럽기 그지없다. 불과 며칠 전 코스피 지수가 폭등하면서 이제 미국 발 금융위기가 안정을 되찾아가나 생각하기가 무섭게 폭락을 했으니 말이다. 우리나라 주식시장뿐만이 아니다. 전 세계 주식시장이 폭락을 하고 있으니 공포가 몇 배 커지는 심리적 패닉 상태에 빠진다. 전문가의 의견도 제각각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향방』이라는 보고서에서 10월 말 내지 11월 초에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을 했다. 투자자들의 마음이 다소 놓인다. 그런데 16일 주식시장은 전날보다 126.50 포인트, 9.44% 하락한 1213.78 포인트를 기록했다. 하락폭은 사상 최대로 직전 최대치는 지난해 8월 16일의 125.91 포인트였다. 하락률은 사상 3위의 기록이다. 9.11 테러 직후였던 2001년 9월 12일의 12.02%가 가장 크고, 2000년 4월 17일 11.63%가 두 번째다. 그러자 삼성증권의 리서치 센터장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정부들이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패닉 상태다. 시장은 미국 정부의 공신력을 믿지 못하고 있고, 지금 문제가 얼마나 큰지에 대해서도 모르고 있다. 글로벌 증시에 대한 먹구름이 걷히지 않으면서 국내 증시도 당분간 회생 가능성이 적다. 이론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하한선이 1,320 포인트인데 이게 무너졌기에 더 이상의 지수 전망은 의미가 없는 상태"라며 "일부에서는 1,000 포인트가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도대체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 투자자들은 당혹스럽기만 하다. 이럴 때일수록 냉정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 속담에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주식시장은 하락과 상승을 반복한다.  주식시장의 하락과 상승에 따라 투자자들은 공포와 탐욕 사이를 마치 시계추처럼 왔다 갔다 한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아무리 큰 충격으로 인해 시장이 폭락을 하더라도 늘 다시 회복되어 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지금의 금융위기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필요하다. 요즘의 심리적인 패닉을 극복하려면 방관자의 입장에서 시장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법을 배우자.     


지금 생각

  펀드 투자를 할 때 불변의 투자원칙이 하나 있다. 그것은 공포감이 극에 달할 때에는 절대 팔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언젠가는 다시 오른다. 다만, 언제 오를지를 모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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