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악한 놈은 세 치 혀를 항상 숨기고 있고, 자신의 이득을 취하고 싶을 때나, 불리한 상황일 때 숨기고 있던 뱀 같은 세 치 혀를 드러내어, 누구보다 앞서 나가려 했으며, 이미 도태된 무리 중 일부를 또다시 짓밟고 다음 목표를 찾고 있을 뿐이었다.
평소에는 혓바닥을 날름 거리면서 친근감을 표시하고, 상대가 자신을 좋은 사람으로 인식하게 만들고, 약점을 드러내면 독니를 드러내어 슬슬 본성을 보이다가, 밀고 당기기를 하며 줄다리기를 했다. 줄다리기를 하는 순간부터는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어 간악한 놈의 마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옳고 그름이 분명한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해버리는 바람에 이용당하는 것을 모르는 것이다.
하지만 본인들의 과정에서 많은 이득을 취했을지 몰라도, 결국에 끝이 가장 안 좋은 법이었다. 자기가 가진 장점을 단점으로 끌어내리는 법은 의외로 쉬운 법이다. 장점은 장점으로 계속 활용할 수 있게 하고, 대신 단점을 장점으로 끌어올릴 수 있게 했으면 한다. 장점과 단점의 거리 간격은 간혹 너무 가까운 경우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