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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키 Jul 11. 2024

망상에서 벗어나니,

사는 게 가볍다.

망상에서 벗어나니 행복감의 밀도와 색채가 다르다. 그랬다. 내 인생 전체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던 여러 형태의 망상을 깨닫고 거기에서 벗어나면서부터 사는 게 엄청 깔끔해졌다.


망상의 사전적 정의는 세 가지다.  첫 째는 이치에 맞지 아니한 망령된 생각  두 째는 근거가 없는 주관적 신념 세 째는 사실의 경험이나 논리에 의하여 정정되지 않은 믿음이다.


내가  쓰는  망상(delusion)은,  이 모두가 어느 정도 포함된, 착각(illusion)이나  오해(misunderstanding)의 강조어다.


평온하고 안정적인 자기 상태는 상 속에서 순간순간 자신을 짜증과 불안과 절망으로 밀어 넣는 자잘한 망상들을 찾아내 없애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이 과정을 나는 자기 작업이라 일컫는다. 자기 작업은  리상담의 핵심 개념으로 체계적인 심리상담 과정이며 또한 심리상담의 목적이다. 이제까지 공부한 다채로운 전공과 다양한 심리치료 훈련을 통해 얻은 이론과 구체적 실천 기법으로 구성해 본 것이다.

 

심리 치료사(, psychotherapist)로, 메리지 카운슬러(marriage counselor)로, NLP 트레이너로 아일랜드와 한국 등 여러 나라에서 일하면서 보다 체화되었고 그 효과에 대한 자신도 제법  얻었다.


근래에 나는  강의와 상담에 사용하던 자기 작업의 이론과 기법을 나 자신에게 집중적으로 적용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시간을 평화와 행복감을 기저 상태로 유지하면서 내게 주어진, 쉽지 않은 타스크들을 비교적 잘 해내고 있다.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다는 아니었다. 


내가 살아가는 힘의 근원을 가만히 살펴봤더니, 그 하나는 7 전부터 체득하기 시작한  도도한 삶의 원칙들이었다.  바닥 치기를 통해 새롭게 배운 나름의 인생 원리들이라고 생각된다.


또 다른 하나는 기도다.  기도는 내게 값없이 주어진 만병통치 약과 마법의 지팡이가 되어준다. 


삶에서 배우는 건 성실하고 겸손하면 얻어지고 기도는 그저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의 사랑에 응답하면 되는 것이어서 아주 쉽다.


어쨌거나 그래도 실수를 수정해 주고 부족을 채워주고 착각의 가면을 벗겨내는... 깨달음을 주는, 자기 작업은 좀 고단하긴 해도 그 열매는 아주 달콤하다.


내게는 살아가는 일과 배우며 깨닫는 일이 동의어다. 거기에 사랑하는 일까지 덧붙이는 걸 해보려 한다. 그런 걸 부지런히 자꾸 써서 올리기로 한다. 거듭거듭 수정 보완하면서 꾸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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