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해 줄 만큼, 괜찮게 생각하고 바람직하게 언행을 전개하는 순간들을 나 스스로에게서 찾는 게 내게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충동적이고 덜렁거리는 성격에 허점과 틈 투성이 인품이니 날마다 그중에 어느 하나라도 조금 보충할 수 있으면 꽤 괜찮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런 맥락에서, 내 평상시의 습관을 조금만 거슬러하면 난 아주 인심 후하게 '그래 잘했어'하고 내 어깨를 토닥여 줄만 할 거라고 믿어진다.
비집고 들어가, 어깨를 두드려 줄 만큼 제법 괜찮게 생각하고 행동해 볼 만한 공간적 시간적 여유가 그나마 내게 좀 남아 있다는 게 다행스럽기 그지없다. 아니 횡재 같아서 깊이를 잴 수 없는 고마운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