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글쓰는 유익
글은 쓰면 쓸수록 무척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한때 스스로 글을 잘 쓴다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글을 꾸준히 써보니 조금은 알것 같다. 글을 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 나는 그 어려운 일을 쉽게 해낼만큼 글을 그리 잘 쓰는 사람은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렇기에 글을 꾸준히 쓰는 끈기와 노력이 내게는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는다.
글이라는 뜻을 가진 '書'(글 서)는 '聿'(붓 율)과 '曰'(가로 왈)이 합해진 한자다. 성인의 말씀을 붓으로 기록한 것이니, 새겨들을 말을 글로 남긴다는 뜻이 되겠다. 그런데 書의 한자를 曰이 아니라, 비슷하게 생긴 '日'(날 일)이라 내 멋대로 해석해보면 어떨까? 그렇다면 날마다 붓을 든다는 뜻으로 읽힌다. 나는 이 해석이 좀 더 마음에 든다. 글은 잘 쓰든 못 쓰든 간에 날마다 써야 한다. 그렇게 꾸준히 쓰다보면 내 필력도 조금씩 나아지리라 믿는다.
좀 더 괜찮은 인생을 살고자 한다면 많은 책을 읽고,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이 무척 중요한 input이다. 더불어 그 input은 사색이라는 과정을 거쳐 글이라는 output으로 표출될 수 있어야 한다. 마치 많이 먹는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라 열심히 운동을 병행해야 내 몸이 더 건강해지는 것과 같다. 소위 '지식의 비만' 상태에 빠지고 싶지 않다면 독서에 만족하지 말고 더 많이 사색하고 글을 써야 한다. 그리고 글쓰기 다음의 마지막 종착점은 글 쓴대로 반성하고 실천하며 사는 것임을 기억하자.
지식을 많이 습득하는 것은 '知'(알 지)이다. 하지만 많이 아는 것이 곧 내 삶의 유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단편적인 지식이 오히려 스스로를 확증편향에 빠뜨릴 위험마저 있다. 날마다(日) 알고자(知) 할 때 '智'(지혜 지)가 된다. 내가 알고 있는 것에 대해 '날마다' 곱씹어봐야만 비로소 지혜가 되는 것이다. 날마다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사색하고, 더 많이 쓰는 연습이 중요한 이유다. 매일 같은 시간, 새벽에 일어나 노트북을 열고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다.
ps. 좋은 글을 쉽게 써내는 능력은 없지만, 꾸준히 쓸 수 있는 끈기는 있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증명해 보이고 싶었습니다. 다음 책 준비까지 약간의 공백이 발생한 기간동안 <직장인의 한자공부 인생공부>라는 주제로 매일 글을 써보자고 셀프 약속을 한 것도 그 이유였습니다. 어느덧 벌써 30번째 글이 되었네요. 모아보니 꽤 어엿한 목차 형태도 띠어가는 듯해서 뿌듯합니다. 막상 도전해보니 매일 글을 써서 공개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 자신과의 약속을 꾸준히 지켜보이겠습니다.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