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직장인이 그러하듯, 나 또한 소소하게 주식 투자를 한다.
즐기던 게임이 해외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는 뉴스를 보고는 이 회사 주식을 살까해서 봤는데, 역시나 이미 9%나 올라있었다. 그냥 단념하고 다음날 다시 보니 이번엔 3% 정도 하락했다. '역시 바로 안 사길 잘 했어!' 라고 애써 자위하며 좀 더 떨어지면 사리라 마음을 먹는다. 그런데! 바로 그 다음날 이 주식이 무려 상한가를 찍어버리네? 아아아... 어디선가 알 수 없는 슬픔이 밀려온다. 주가 상승과 함께 내 마음도 끓어오른다.
그리고. 내가 가진 몇 안되는 소소한 주식은 죄다 시퍼런색이다. 주가 하락과 함께 내 마음도 내려앉는다.
끓어오르는(上) 마음(心)은 '忐'(마음이 허할 탐)이고, 내려앉는(下) 마음(心)은 '忑'(마음이 허할 특)이다. 마음이 끓어오르든, 내려앉든 마음이 허해지는 것은 마찬가지다.
월급쟁이로 살면서 큰 돈을 벌 기회는 사실상 거의 없다. 나 또한 직장인이기에 주식에 어쩔 수 없이 관심이 가는것은 인지상정. 다만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본다. 물론 내 피같은 돈이니 아주 쉬운 건 아니지만, 그래도 오르락 내리락하는 주식에 너무 일희일비하지는 말자고. 주식에 내 인생 주도권을 넘길 만큼 무리한 투자는 하지 말자고.
내 마음을 쉽사리 忐하게도 忑하게도 내몰지 말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