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동욱 Jun 25. 2022

전설의 포켓몬카드도 에너지카드가 필요하다.

초등학생들을 노린 포켓몬 회사의 악독한 상술에 넘어간 우리 아들도 열심히 포켓몬카드를 수집중이다. 그런데 이 카드가 단순히 모으는것 뿐만 아니라 규칙에 따라 실제 게임도 할 수 있다. 아들이랑 해보려고 카드게임판을 구입했는데, 이내 게임을 할 수 없는 상황임을 깨달았다. 게임을 하려면 포켓몬 캐릭터카드 뿐만 아니라 기본에너지 카드도 많이 필요했던 것. 캐릭터카드로 상대편을 공격하려면 기본에너지가 필요한데, 멋진 캐릭터카드 위주로만 수집하다보니 기본에너지 카드 수가 게임을 하기에는 턱없이 적었다. 아들과 게임을 즐기는 것은 우선 에너지카드를 더 모은 뒤로 기약했다.


퇴사를 결정한 한 지인과 얘기나눌 기회를 가졌다. 퇴사 이유는 여러가지였지만, 핵심은 결국 이것으로 귀결되었다.


"직장생활을 이어갈 에너지가 완전히 고갈되어 버린것."


아무리 전설의 포켓몬 뮤, 그것도 최고로 진화한 Vmax 카드를 구한들 그의 스킬인 다이미라클을 쓸 수 있게 해주는 기본에너지 카드 2장이 없다면, 포켓몬게임을 하는데 아무짝에 쓸모없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뛰어나고 훌륭한 인재를 회사에 모셔온들 그만의 스킬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도록 지지와 성원이라는 이름의 에너지카드를 장착해 주지 않으면 회사에서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기란 매우 어렵다.


회사 대표가 멋진 포켓몬카드를 수집하는것 마냥 좋은 인재를 뽑았다는 사실에 만족하는데 그칠게 아니라면, 그 인재가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지지하고, 성원하면서 에너지를 가득 실어줘야 한다. 그중에서도 대표가 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에너지카드는 바로 '신뢰'이다.


#오늘의JOB생각 #직장인 #직장생활 #인재 #채용 #조직문화 #믿음 #신뢰 #포켓몬카드

매거진의 이전글 팀장은 '목'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