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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동욱 Dec 09. 2022

한끝의 차이

오늘은 남편이 설거지 당번이라 가정해보자. 열심히 설거지를 했지만, 음식물 찌꺼기가 싱크대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밥그릇에 밥풀이 그대로 붙어있고 심지어 세제 거품까지 묻어있다. 이 광경을 본 아내는 남편에게 뭐라 할까? 어쨌든 설거지 했으니 고생했다고 토닥토닥 거려줄까? 아니. 짜증이 확 올라와서 남편을 야단칠것이다. 뭐, 아직 눈에 콩깍지가 씌어있는 신혼때는 그냥 넘어가줄 수도 있겠지만.


남편은 그래도 열심히 한건데 왜 뭐라하냐고 대들수도 있지만, 사실 그건 중요하지 않다. 마지막에 눈에 밟히는건 깨끗하게 설거지된 접시가 아니라, 음식물찌꺼기가 남아있는 싱크대, 밥풀이 남은 밥그릇이니까.


회사일도 마찬가지다. 나름 열심히 일한다고 했지만 마지막 한끝이 부족한 사람이 있다. 마지막 한끝만 더 접시를 살펴보고 깨끗이 닦였는지 확인하는데 약간의 시간을 더 썼으면 좋을텐데 그걸 안하는 사람이 있다. 분명히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을것 임에도 불구하고, 무척 아쉬운 마무리를 보고 나면  '일 제대로 안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수밖에 없다. 일할때 마지막 한끝이 정말 중요한 이유다.


분명 비슷한 시간을 써서 일했는데 어떤 사람은 "어쩜 이렇게 쉽게 쉽게 일을 잘해?"라는 평을 듣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어떤 사람은 "일은 열심히 하는것 같은데 결과물이 참 아쉽네요."라는 평을 듣는 사람이 있다.


"아, 쉽다."와 "아쉽다."의 차이는 점 하나 더 찍는데 있다는 것을 잊지말자. 1분이라도 더 보고 마무리하는 마지막 한끝에 있음을 잊지말자.


#오늘의JOB생각 #직장생활 #직장인 #한끝 #아쉽다 #마무리 #일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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