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플랫폼 (Platform)
아빠가 아들에게 매일 하나씩 알려주고 싶은 365가지 단어
흥미로운 뉴스를 봤어. 북한이 자신들 체제를 선전하기위한 채널을 유투브에 개설했나봐. 운영정책에 맞지않는 영상을 올렸는지 채널이 계속 삭제를 당하나 보더라구. 그런데도 다시 만들고 삭제당하고 또 만들고를 반복하고 있대. 사실 북한은 공산주의를 기본 이념으로 하는 국가라서 자본주의를 무척 싫어하거든? 그런데 동영상 플랫폼 유투브를 운영하고 있는 구글이야말로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과도 같은 회사야. 북한 마저도 구글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 안에 어떻게든 들어오려고 하는 것을 보면, 플랫폼의 힘은 참 대단하다는 것을 느껴.
유투브 뿐만 아니라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네이버, 카카오톡, 구글앱마켓, 페이스북 같은 것들은 모두 플랫폼이라 할 수 있어.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거나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기 위해 플랫폼을 이용해. 검색을 하기 위해 네이버를 이용하고 어플을 다운 받기위해 구글앱마켓이 들어가. 동영상을 보려면 유투브에 들어가고 다른 사람들과 연락을 주고 받기 위해 카카오톡을 사용하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플랫폼이란 곳으로 모여드는거야.
일단 많은 사람들이 함께 플랫폼을 이용하는게 중요해. 그래서 카카오톡이든 페이스북이든 공짜로 이용할 수 있도록 열어주고 되도록 많은 사람들을 불러들여.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게 되면 그 이용자 수가 곧 파워가 된단다. 어마어마한 돈을 벌수 있는 바탕이 되는거야. 예를 들어 유투브의 이용자 수가 크게 늘어나니 많은 광고주들이 큰 돈을 지불해서라도 여기에 광고를 노출하고 싶어 하겠지? 그래서 광고를 틀게 해주는 대신 돈을 받고는 동영상을 만드는 사람과 플랫폼 제공자들이 그 수익을 나누게 되는거야. 그러니 아까 말했던 것처럼 북한도 유투브가 깔아놓은 플랫폼 안으로 들어오고 싶어 하는거야. 자신들 체제 선전도 하고 돈도 벌고, 꿩먹고 알먹고니깐. 그 자존심 쎈 북한이 채널 삭제를 당해도 계속 새로 개설하려는 이유를 알겠지?
플랫폼은 원래 수많은 기차가 지나다니는 승강장을 뜻하는 단어야. 수많은 기차들이 왔다갔다 하는 공간이지만 정작 그 기차는 플랫폼에 소속된게 아냐. 플랫폼은 기차가 승객을 태울 수 있는 공간만 제공할 뿐이지. 기차가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승객들이 편리하게 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공간. 플랫폼의 가치는 거기에서 빛난다고 생각해.
우리의 인생도 플랫폼과 같지 않을까. 인생을 살아가며 수많은 인연들을 만나게 될테고 너의 삶을 거쳐 갈꺼야. 그들중에는 소중한 사람들도 많겠지. 하지만 그들과의 인연을 꼭 네 것으로 만들려고만 애쓸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우리는 입버릇처럼 내사람, 내사람 그런 말을 쓰기도 하지만 사실 인연이란 것이, 사람이란 존재가 어떻게 소유가 될 수 있을까. 어떤 인연이든 그 본질은 '거쳐감'이란다. 그게 1년이 되었든, 수십년이 되었든. 때로는 네가 플랫폼이 되어줌으로써 사람들이 잠시 멈추었다가 쉬었다 가고, 또 때로는 네 소중한 사람이 플랫폼이 되어 그 덕분에 네가 잠시 쉼을 누리고. 그렇게 서로에게 플랫폼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길 바란다.
아빠에게 있어 우리 아들처럼 정말 소중한 존재는 결코 소유할 수 없는 것이란다. 우리가 이 땅에서 함께 만났고,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고, 기쁘고 슬픈 일들을 함께 나누는 존재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자. 어차피 우리의 인생 자체가 이 세상이란 플랫폼에서 잠시 쉬었다 거쳐가는 여행 아니겠니?
오늘의 단어
플랫폼(Platform) : 1. 역에서 기차를 타고 내리는 곳 2. 공급자와 수요자 등 복수 그룹이 참여해 각 그룹이 얻고자 하는 가치를 공정한 거래를 통해 교환할 수 있도록 구축된 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