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존중(尊重)
아빠가 아들에게 매일 하나씩 알려주고 싶은 365가지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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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미국에서는 대통령 선출을 위한 투표가 끝나고 한창 개표 작업 중이야. 그 어느 역대 대통령 선거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아보인다만 특히 흥미로운 뉴스가 있었어. 미국의 '애리조나'라는 지역은 원래 공화당이라는 정당이 계속해서 선거에서 이겨온 곳이래. 공화당은 현재 대통령인 트럼프가 소속된 정당이라서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길거라 생각했지. 그런데 이변이 일어났어. 아직 개표가 완료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할 것이 유력해 보이는구나.
애리조나가 배출한 이름난 정치인이 있었어. 30년 넘게 상원의원을 하고 대통령 후보를 지내기도 했지만 지금은 세상을 떠난 존 매케인이란 분이야. 그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다가 무려 8년간이나 포로생활을 하면서 모진 고문을 이겨냈대. 그래서 미국인들 사이에 전쟁영웅로 기억되고 있단다. 이 분은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공화당 소속이면서도 서로 생각이 달랐기 때문에 비판도 많이 했단다. 그러자 격분한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이렇게 비난했다는구나.
"전쟁포로였던 사람이 무슨 영웅이냐? 그는 전쟁영웅이 아니다. 나는 포로가 된 적이 없는 사람을 더 존중한다."
"그는 해군사관학교도 간신히 졸업한 바보야!"
사실 베트남 전쟁때 징집되는 것을 피하려고 가짜 진단서를 제출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트럼프 대통령이 더더욱 할 말은 아니었지. 심지어 매케인이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많은 미국인들이 슬퍼했을 때도 애도는 커녕 추모 성명조차 내지 않아. 이때의 기억때문에 애리조나 사람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단단히 화가 났던 모양이야. 애리조나는 무려 70년 전부터 꾸준히 공화당을 지지했던 지역인데, 이번에 그 반대 정당 후보에게 더 많은 투표를 한거지. 애리조나에서의 선거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적으로 패배하게 된 상징처럼 보이는구나.
아들아, 네가 나름 최선을 다해 살아온 인생을 근거없이 비난받고 조롱당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 인생이 성공했든 실패했든 결과에 상관없이,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치열하게 쏟았던 노력과 땀, 눈물 그 모든 것들은 누구라도 마땅히 존중받아야 해. 자신의 삶을 책임지고 최선을 다해 살았다면 누구나 존중받을 자격이 있어. 적어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거나 아프게 한 적이 없다면 말야.
트럼프 대통령은 마음에 안든다는 이유로 매케인이 살아온 삶을 함부로 부정하고 무시했어. 베트남 전쟁의 포로로 살아야했던 그 끔찍한 시간을 전혀 모르면서 함부로 폄훼했어. 트럼프 대통령 자신의 삶이 아무 이유없이 매도당해서는 안되듯, 그 또한 다른 사람의 삶을 함부로 매도할 권리는 없는거야. 한 인간의 인생을 존중할 줄 몰랐던 그의 언행이 결국 이번 대통령 선거라는 무척 중요한 순간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게 된 것을 잘 새겨보기 바란다.
존중이란 '높이어 귀중하게 대한다'는 뜻이야. 잊지 말거라. 어느 누구의 인생이라도 높이어 귀중하게 대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네가 남들에게 존중받길 원한다면, 네가 먼저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너의 인생은 당연히 너무나 귀중하다. 다만 그만큼 다른 사람들이 살아온 인생도 무척 귀중하다는것을 잊지 말거라.
오늘의 단어
존중(尊重) : 높이어 귀중하게 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