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會'(모일 회)와 '社'(모일 사)로 이루어진 단어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의미인데, 한자의 유래는 회사의 본질이 무엇이라고 설명할까?
會는 뚜껑과 받침 사이에 음식이 놓여 있는 형상이다. 어릴적 어머니가 싸주시던 보온 도시락통 안에 밥과 반찬이 차곡차곡 쌓여있는 모습을 그려보면 될 것 같다. 그렇다. 회사를 다니는 가장 중요한 이유중 하나는 '밥'이다. 자아실현, 노동의 기쁨, 인생의 이루고 싶은 목표.... 회사를 다니는 이유는 여러가지 제각각 있겠지만 결국 첫째는 먹고 살기 위함이다. 당장 때려치고 싶은 마음이 목구멍까지 올라와도, 나의 생계와 먹여 살려야 할 식구를 떠올리며 직장인들은 다시한번 마음을 붙잡고 어제와 같이 출근을 한다...
또 다른 의미의 밥은, 회사 사람들과 함께 먹는 밥이다. 친해지려면 일단 밥부터 같이 먹어야 한다. 모든 친밀한 소통은 같이 먹는 밥에서부터 출발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밥은 무척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만나면 하는 첫 인사가 '밥은 먹었어?'이고, 가족을 의미하는 식구(食口)는 말 그대로, '먹는 입'이다. 밥의 의미를 알기에 정부도 월급에서 10만원은 식비 명목으로 비과세해주는 것이 아니겠는가! 관계가 친밀하고 끈끈한, 잘 되는 조직은 같이 밥먹는 게 즐겁다. 회식이 괴롭지 않고, 오히려 기다려지는 시간이다.
'社'(모일 사)는 '示'(보일 시)와 '土'(흙 토)가 합해진 모습인데, '示'는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제단을 형상화했다. 토지신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해 모인 것이 바로 社의 의미다. 토지신에게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제사를 지내는 것이다. 회사도 마찬가지다. 경력이든 신입이든, 어떻게 회사에 들어왔든, 일단 회사라는 한 울타리 내에 함께 모였다면 한마음으로 토지신에게 제사를 지내듯 회사의 성장을 위해 한마음으로 일해야 한다. 리더의 가장 중요한 능력은 이들의 마음을 얼마나 하나로 잘 묶어내어 회사의 성장에 기여하도록 만드느냐에 달렸다.
이렇게 본다면 '회사'라는 본질에 충실한 회사란, 직원이 밥 잘 먹을 수 있도록 충분한 보상을 해주고, 동료들과 같이 밥먹는게 즐거운 일터로 만들고, 그래서 직원들로하여금 회사가 곧 자기 회사라는 오너쉽과 함께 열심히 일하도록 동기부여하여 직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회사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