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화야

by 한명화

아!

봉선화

이름만 불러보아도

울컥 그리움이 밀려드는


울 밑은 아니어도

꽃밭은 아니어도

널 닮은 주인장 사랑으로

마당가 화분에 활짝 피었구나


봉선화야

너의 고운 모습 속에

어릴 적 고향집 봉선화 활짝 핀 꽃밭 돌아와

붉은 너의 꽃잎 따내고

초록이 잎사귀도 떼어내

넓은 돌 위에 올려놓고

백반도 조금 함께 넣어

콩콩콩 조심조심 방아 찌어서

빨간 봉순화 꽃물 들이느라

언니 동생 마루에 둘러앉아 서로 손가락 내밀고는

맑고 밝은 웃음소리 가득하구나

봉선화 고움처럼 행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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