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조대

by 한명화

단단한 돌계단을 올라

짙푸른 동해 바다 내려다 보이는 곳

단청이 아름다운 단아한 정자 하나


역사의 한 자락 곁들였다는

소실되어 근년에 다시 세웠다는

젊은 남녀의 애틋한 사랑이 담겼다는

이런저런 사연의 하조대


푸른 동해 파도의 노래에도

바위계단 오르느라 거친 숨소리에도

긴 세월 세상은 어찌 기억하고 있는지

오고 가며 전하는 역사 조각 담으며

오늘도

묵묵히 자리 지키며 서 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역시 동해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