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는 선물

by 한명화


삶의 길은 비포장 도로

넘어지지 않으려 온 힘 다해

두 다리에 힘주고

두 눈 크게 뜨고

청춘의 날에는 온 몸으로

중년의 날에는 버거움으로

머릿결에 조용히 은빛 찾아들어

어깨에 올라앉은 세상사

가만히 옆에 내려놓고

여유라는 말 데려다 앞에 놓았다



깊어가는 가을 날

곱게 단장한 자연 병풍삼아

멋스런 탁자에 오랜 님 마주앉아

행복 한바가지 푹 퍼서

넘치도록 찻잔에 담아 들고

삶은 감사하고 아름다운 것이라며

내 마음에 미소 가득 채운다

행복은 내가 주는 선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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