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진미륵 얼굴
촛불처럼 환하게 빛난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는 관촉사
큰 눈 부릅뜨고
겸손의 자세로 들어가라는 천왕문 지나
세월의 옷입은 고색의 바위 병풍
옹이마다 휘어지고 이끼 입은 나무
발걸음 배려한 계단 올라 마주한 경내는
세상 욕심 내려놓고
부처의 사랑 온전히 전할 것 같은
확장의 흔적 없는 옛터 그대로 정경
형형색색 연꽃 입은 아름다운 대웅전 문
눈길 붙잡는 고풍스러운 탑
거대하고 온화한 은진미륵의 미소
뉘라서 이 아름다움을 글로 표현할까
부족한 글재주 한탄하네
불자 아니어도 마음 경건해지고
가슴 벅찬 미소 피어나는 곳
지금껏 보아온 수많은 사찰 중
단연 으뜸이라 손꼽기 마땅한
논산에 숨은 보석 관촉사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