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중앙공원 끝자락 건너
10년도 훨씬 더 지난 슬픈 건물 하나
큰 꿈으로 이 땅에 태어났지
어린 꿈나무들에게 꿈과 희망의 실내 어린이놀이공원
지날 때 보이는 창 안에는 하늘그네가 보이고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 꿈 가득 품었던 곳
그러나 왜인지
아이들 웃음소리 한 번도 들린 적 없고
커다란 둥근 하늘그네는 경쾌한 노래 부른 적 없이
늘 우울해 보였어
그 곁을 지나며 말했지
참 안됐어
건물도 하늘그네도
그런데 며칠 전
건물에 온통 가림 막을 치더니 기계음 들렸어
올려다보니 건물을 헐어내는데
무너져 내리며 울부짖는 통곡소리 들렸어
이 세상에 태어나 단 한 번도 사랑받지 못하고
이건 아니잖아
나도 쓰임 받고 싶었어ㅡ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