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절리

by 한명화

주상 절리를 향하며 운전자가 아니어서 여유롭게 차창밖에서 손 흔들며 반기는 길가 가로수들과 인사를 나누는데 표선에서 주상절리까지의 길가에는 내 나름 이름 붙이는 바오밥 나무길, 귤나무 길, 봄꽃길, 야자수 길, 남국의 길 등 너무도 멋진 가로수길을 지나 중문으로 들어서니 곧 필 것이라고 속삭이는 터질듯한 벚꽃 봉우리 터널길이 못내 아쉬웠다

멋진 가로수들과 얘기 나누는 사이 주상절리에 도착했다 입구의 주차장 입구에는 주차비 후불이라는 안내 문구에 차를 주차하고 매표소에 가니 65세 이상은 무료 일반은 2000원 하는 입장표를 받아 입장하였다

입구의 아기 돌고래 모형들이 관광객을 반기고 수 않은 사람들에 밀려 주상절리를 볼 수 있는 나무다리로 연결해 놓은 계단으로 따라 들어가 바다를 내려다보니 맑고 푸른 바다에 부딪치는 하얀 파도 관광객을 태운 배들이 가까이에 있고 하늘은 너무도 맑고 푸르렀다

주상절리는 육각형의 모형을 만들어 붙여 세운 것 같은 까만 바위들이 바닥을 장식하고 해안절벽 바위는 면과 선으로 그 각이 곧고 높은 해안 바위로 장식되어 있는데 이 모두가 인간이 만들어 놓은 조각이 아닌 자연의 솜씨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것 같았다

사람들에 밀려 그 짧은 코스를 제대로 보지 못해 출구로 나와 한산해진 입구로 다시 입장해서 이번에는 천천히 그 경이롭고 또 웅장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정확한 각과 선을 맞춘 낮은 바닥면과 해안절벽의 엄청난 높이의 조각품 이 각과 선을 정확히 설계한 자연의 조각품이라니 다시 한번 경이로움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예전에도 이곳을 다녀갔는데 세월 얹은 눈은 더 깊은 감동을 불러들이고 있었다

주상절리와 아쉬움을 뒤로하고 출구로 나오니 중문 관광단지의 정원이 있었는데 몇 개의 돌 하르방을 제외하면 여기가 제주가 아닌 먼 열대의 나라에 여행객이 된 느낌이었다

열대의 나무들을 둘러보고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돌의자에 앉아 바다를 내려다보며 행복한 제주 여행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날씨에도 감사하며 주차장을 나오는데 주차비 1000원을 받았다

여행의 제주 이 경이로운 주상절리를 추천하며 오가는 길가 가로수도 즐기시라 부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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