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등반 1

by 한명화
아침 6시 4분 입장표 구매 주차료 승용차 1800원 주차표 구매

파란 꼬마 배낭 메고 단디 옷 입고 백록담 도전하려고 새벽 4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물 말아 밥도 조금 먹고 5시 출발하여 어둠을 헤치고 성판악 주차장에 5시 50분 도착하여 입산을 위해 입장료는 따로 없고 주차비는 차종에 따라 다른데 우리 애마 무쏘는 1800원이었다.

한라산 국립공원 성판악 탐방 안내소는 해발 700미터 아침 6시 부터백록담 등반 입산 가능

입구 안내 표시판에는 백록담 까지의 거리 총 9.8km와 소요시간은 오르는 데만 4시간 30분이 소요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백록담까지 왕복 빨라야 8시간 느리면 10시간도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성판악에서 첫 번째 화장실까지는 4.1km로 약 2시간가량이 걸렸는데 길이 너무 험한 탓에 생리현상이 급해져서 눈길을 피해 실례를 무릅쓸 곳도 마땅히 없다는 것을 꼭 염두에 두고 출발 전 성판악 화장실 사용을 필히 하실을 권하고 싶다.

입산을 시작하자 탐방로 양옆으로 조릿대의 군락지가 펼쳐졌는데 잡목들과 어우러져 거의 정상에 이루도록 분포 되어 있는 것을 보니 조릿대는 한라산의 주인인듯했다.

제주도가 3 다의 하나로 돌이 많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으나 백록담을 오르는 탐방로의 거의 모든 길에 울퉁 불퉁한 돌덩이들이 다듬어지지 않고 뿌려져 있는 것 같아 여간 걷기에 힘이 들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제주시가 입장료를 받고 이 길을 좀 다듬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왜냐하면 거친 돌길을 수시간 오르내리다 보니 무릎이 시큰 거리고 아팠고 남편도 무릎이 너무 아프다고 해서 우리만 그런 줄 알았는데 젊은 대학생 그룹이 앉아서 서로 발목이 아프다, 정강이가 아프다, 허벅지가 아프다, 무릎이 아프다며 모두가 병자가 되었는데 그 이유는 이 돌 길이 문제인 것 같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한라산 등반로에 다녀간 사람들의 다리 건강을 염려지 않을 수 없었다

돌길에 지쳐 너무 힘이 들 때쯤 달래주듯 이 처럼 나무판 길이 위로를 해 주듯 나타나기도 했는데 전체 탐방로에 약 10%쯤 될까 하다

1300 고지쯤 갔을 때 나무 꼭대기에 겨우살이들이 많이 있었는데 국립공원의 특성상 임산물 채취금지로 보호받기 때문인가 작고 빨간 꽃이 피어 있었다

언뜻 지나쳤으면 보지 못했을 겨우살이 꽃 신기하고 앙증스러운 빨간 꽃들이 저 높은 나무 꼭대기에 숨어 피어 빙그레 미소를 보내고 있었다.

거북이 등반, 죽을 듯 힘든 등반, 4시간여 숨이 차올라 숨을 쉬기도 힘든 상황이 올 때쯤 7.3km를 걸어 우리는 진달래 밭 대피소에 도착했지만 진달래는 그 모습도 보이지 않고 황량하기만 했다.

하지만 이곳에 도착했다는 안도감이 먼저 찾아왔고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며 먹거리를 먹고 있어서 우리도 컵라면에 물을 부어 한 젓가락 먹으려는데 올라오느라 너무 지치고 힘이든 탓에 속에서 역겨움이 올라와 도저히 먹을 수 없어 뜨거운 커피로 대신했다.(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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