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의 긴 제주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첫날 새벽
어쩌면 여행의 피로가 몸속을 누비고 있어 쉴 법도 한데 새벽 5시가 좀 지나자 집에 돌아왔다는 평안함 때문인지 눈이 번쩍 떠졌지만 침대 속에 눈만 껌벅이고 있는데 이미 준비를 마치고 들여다보는 짝꿍의 미소에 벌떡 일어났다
이제 여행을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온 감사함에 운동복을 차려입고 새벽 운동에 나섰다
와ㅡ분당천은 봄을 입기 시작하고 어둠 속 불빛에 반짝이는 개나리가 샛노란 옷을 입고 있었다
분당천을 걸어 율동공원에 이르니 호수는 아름다운 새벽을 준비하고 오랜만이라고 속삭여 온다
새벽 공기를 마시며 호수를 한 바퀴 도는데 호숫가 도로가 깨끗이 정비되어 있었고 호수 속에 밀려온 흙을 쌓아 만들어진 작은 동산은 그 입구를 개방하고 양쪽 길가를 꽃 화분으로 꾸며 입구를 장식해놓았다
반가움에 호수 속 작은 동산에 오르니 정상을 예쁘게 꽃밭으로 꾸미고 주변에 화강암 돌 의자를 빙 둘러 놓아 쉴 수 있는 배려를 하고 있었다.
나의 쉼터에 돌아오니 봄이 기다리고 있어 이 새벽을 즐기며 마음 가득 감사로 채우고는 스스로 속삭여 본다
'그래
여행은 멋진 힐링을 선물 하지만
삶의 일상은 그보다 더 큰 기쁨과 평안을 주는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