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홀씨 되어

by 한명화

민들레야

새 봄 올 때 희망을 꿈꾸라며

봄바람 앞 세워 속삭였었어

사랑스런 샛노란 미소로


이제는 기지개 켜도 된다고

겨울바람 멀리 떠나갔다고

움츠렸던 어깨 활짝 펴라고

생글생글 이쁘기도 하더니만


5월이 깊은데

새로운 미래를 꿈꾸며

샛노랗던 꽃잎은 어디로 보내고

하얀 백발 되어 그리 서 있나


민들레야

풋풋하던 청춘의 미소도 아름답지만

하얀 솜털 홀씨 되어

살랑바람 손잡고 긴 여행 준비하는

백발의 아련한 미소도 아름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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