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의 마술

by 한명화

서늘함 가득 풀어놓은

가을이 자리 편 이른 새벽


호수

깊은 아궁이에 장작불 지폈나 보다

하얀 입김 불어 호수 가득 채우는 마술의 시간

오리 가족

깊은 잠 깨어 어젯밤 잘 잤느냐

안부 물으며 속삭이는 정겨움도


이 멋진 새벽 선물에

흠뻑 빠진 발걸음 둘

움직일 줄 모르고 붙잡혀 서서

그저

아ㅡㅡㅡ

감탄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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