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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기다릴께

물갈나무 꽃 보며

by 한명화


개천가 산책 길 공원 밑 둔덕

지나치다 눈길 불러 다가가 보니

누가 조화를 이곳에 걸어 두었지?

응? 진짜 꽃이네


어린 물갈나무 큰 잎 밑

조화 같은 멋진 꽃 피웠구나

처음 가까이 본 물갈 나무 꽃

한참을 들여다보았지


이렇게 예쁜 꽃을 왜 못 보았을까

무심하게 못 보고 지나쳤다면

얼마나 서러웠을까

예쁜 꽃 자랑하려 기다렸을 것을


물갈나무 멋진 꽃 들여다보며

삶의 길 무딘 곳 또 얼마나 일지

상처 입은 마음은 또 얼마나 일지

조용히 되돌아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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