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예고

by 한명화

가을바람 기다리며

함께 놀던 친구들아


고운 꽃잎 키재기

즐거웠단다


꿀벌의 날갯짓에

노래 부르고

바람결 장단에 춤도 추었지


이제는

백발의 머릿결

곱게 빗질하고

이별을 준비하고 있단다


새 봄에 다시 올

또 다른 날 위해

슬픈 인사를 해야겠구나


붉은 서나물의

새 봄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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