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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여행
강강수월래
by
한명화
Oct 7. 2019
김제 지평선 축제에서
벌건 대낮 푸른잔디
놀터에
긴 머리 땋아내린 처자들 모여
둥그런 노란공 달 띄워 놓고
강강수월래 목청 높이며
손에 손잡고 신바람 났다
저 발끝을 보아라
저 치마 자락 보아라
강강술래 신바람 놀이에
봄 여름 농사철 힘든 시름
황금빛 가을 추수할 기쁨으로
손에 손잡고 신바람 났다
올가을 추수 알곡 곡간 채우면
구두쇠 아버지 곡간 열어
비단옷 한벌에 꽃고무신도
아니 아니 그보다 더 큰 바램
윗마을 갑돌에게 시집보내 줄까
달님께 소원 빌며 잘도 돌아간다
벌건 대낮에 다 큰 처자들
노란공 달님이라 장대에 달아놓고
지평선 축제장을 뜨겁게 달군다
좋은 신랑감 행여 찾을까
며느리감 찾아온 어르신 있을까
이쁜 모습 보이려 춤도 잘 춘다
강강수월래 잘도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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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여행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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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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