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있어

by 한명화

여름이 떠나고

사람들도 떠나고

웃고 즐기며 환호하던 소리도 떠나고

인적 없는 쓸쓸한 바닷가


사람들 즐겼던 파라솔도

멋지다 사랑받았던 꽃게랑 알록달록 고동도

바닷가 바라보고 있는 큰 바위산도

황금빛 드넓은 고운 모래밭도

모두들 쓸쓸함에 추억에 잠겨본다


지난여름은 정말 좋았는데

이 넓고 멋진 모래밭에

수많은 사람들 몰려와 즐거워했는데

아름다운 사랑과 행복 가득 채운 시간을 보냈는데

이제 우리는 기다리고 있어

이 아름다운 선유도 해수욕장에

내년 여름 다시 찾아올 발걸음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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