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메시지가 계속 울리고 있다
이곳저곳에서 오는 당부?
되도록 집콕하라는 안내
머리에 은물결 일렁이는 부부
거실에 앉아
탄력이 빠져있는 손 내밀고는
왜 신은 육체의 늙음 앞에
마음은 그대로 두느냐는 나의 넋두리에
신이 마음까지 늙으면 삶을 살아갈 의지가 없어질까 봐 그래도 희망을 갖고 살라고
마음은 그대로 두는 것이라고
예전에 답했던 짝꿍 오늘은
거실에 서있는 알로에 베라 꽃을 보라 한다
눈 들어 바라보니 참ㅡㅡㅡㅡㅡㅡ
한때는 수많은 꽃 주렁주렁 달고 기세 등등하더니
꽃이 지고 말라버리자 쏟아냈던 열정 다 빠져 꼬부랑 할머니 되어 옆 줄기에 기대어 겨우 버티고 있다
짝꿍 한마디
자연의 진리를 보시오
아!ㅡ자연의 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