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사랑꾼들의 행복

by 한명화

오랫동안

그저 있겠거니

관에서 했겠거니

나의 일은 아니겠거니

무심하던 분당천 우리 동네 구간 길

갈대가 몇 년은 겹으로 묵어

봄이와도 싱그러움을 잃었었고

잡풀 나무가 무성해 물 흐름 보기 힘들었는데


작은 관심이 모아져 바라보기 시작하고

건의가 이어져 개천 속 묵은 갈대 걷어내고

포클레인 들어와 쌓였던 흙을 파 물길 잡아주고

잡풀이랑 정신없던 나무들 단정하게 이발하고

개천가 길에는 코스모스 모종이 심기고

주위에는 꽃씨를 몇 번이나 뿌려주고

우리 동네 구간이 옷 갈아입는다


주민들 지나며 나누는 얘기

-분당천이 깨끗해졌네

코스모스를 시에서 심었나 보네

공공근로하시는 분들인가 봐-

어쩌면 우리도 그랬을 말들

하지만 사랑 쏟는 우리는 동네 주민

작은 관심이 모아져 변화되는 모습에

기쁨으로 보상받는 동네 사랑꾼

아름다운 분당천으로 가꾸어

이 길을 지나는 이들에게 기쁨의 선물 주고픈

사랑꾼 그녀들은 분당 천사


5월이 중순인데 벌써

그 바램 돌아와 코스모스 활짝

하늘거리는 손짓에 감동 한 바가지

지나는 이들 너무 예쁘다는 감탄에

행복 두 바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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